64) 형암 이덕무(174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漢水舟中(한수주중) 한강 위 배 안에서

산곡 2025. 1. 28. 07:55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漢水舟中(한수주중) 한강 위 배 안에서

 

日脚玲瓏水步舒(일각령롱수보서)

햇발은 영롱한데 물은 느리게 흘러가고

 

春波綠闊素舲虛(춘파록활소령허)

푸르고 넓은 봄 물결에 희고 작은 배가 텅 빈 채로 떠나네

 

潛吹細沫空明裏(잠위세말공명리)

맑은 물속에서 몰래 잠거품 부는

 

針尾芒須二寸魚(침미망수이촌어)

바늘 꼬리에 가시 수염 난 두 치짜리 물고기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