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자 혜심(1178)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遊山(춘일유산) 봄날 산에 놀다

산곡 2023. 9. 7. 16:39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遊山(춘일유산) 봄날 산에 놀다

 

春日正暄姸(춘일정훤연) :

봄날이 따뜻하고 고와서

山遊心自適(산유심자적) :

산을 유람하니 아음이 절절로 편안하다

陽崖采蕨薇(양애채궐미) :

볕이 든 언덕에서는 고사리를 캐고

陰谷尋泉石(음곡심천석) :

그늘 진 골짜기에서는 샘물을 찾는다

巖溜冷飛淸(암류냉비청) :

바위에 떨어지는 물방울 차갑고 맑게 날아

溪花紅蘸碧(계화홍잠벽) :

계곡의 붉은 꽃빛 푸른 개울물에 잠긴다

高吟快活歌(고음쾌활가) :

쾌활한 노래 높이 불러

散步愛幽僻(산보애유벽) :

한가히 걸으며 그윽한 골짝을 사랑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