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이항복(1556)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歸途將訪甓寺天熱不果行(귀도장방벽사천열불과행)

산곡 2023. 6. 14. 09:03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歸途將訪甓寺天熱不果行

(귀도장방벽사천열불과행)

​귀로에 벽사에 가려고 하였으나 더워서 가지 못하다.

 

​寺下長江江上山(사하장강강상산) :

절 아래는 긴 강, 강 위에는 산이라

人間無路水漫漫(인간무로수만만) :

사람이 다닐 길은 없고 물만 가득하다

三朝老樹秋陰引(삼조로수추음인) :

세 왕조의 늙은 나무 가을 그늘 끌어오고

五月天風佛骨寒(오월천풍불골한) :

오월의 하늘 바람은 부처의 뼈가 차가우리

飛閣捲簾圖畫裏(비각권렴도화리) :

높은 전각에 주렴 걷으니 그림 속같고

晴窓鳴磬雨花間(청창명경우화간) :

갠 창에는 풍경 소리 꽃비가 내리는 듯하다

蒸炎挽斷東歸興(증염만단동귀흥) :

찌는 더위가 동쪽으로 갈 흥을 끊어 버리니

悵望雲邊碧數鬟(창망운변벽수환) :

구름 가의 두어 푸른 봉우리들 서글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