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渡臨津(도임진) 임진강을 건너며
扁舟駕浪疾於飛(편주가랑질어비) :
조각배에 순풍 부니 나는 듯이 빠르고
水氣凄涼逼客衣(수기처량핍객의) :
싸늘한 물 기운은 옷에 스며드는구나.
綠岸有時雙鷺立(록안유시쌍로립) :
푸른 언덕엔 해오라기 때때로 나란히 서있고
碧天何處一帆歸(벽천하처일범귀) :
파아란 하늘 어느 곳으로 돛단배 하나 가는구나.
山含紅日低村樹(산함홍일저촌수) :
산은 붉은 태양 삼키니 마을 나무 나직하고
風卷銀濤碎釣磯(풍권은도쇄조기) :
바람은 은물결 말아가 낚시터에 부서지는구나.
初出東門尙怊悵(초출동문상초창) :
처음 동문을 나올 때 오히려 슬펐으나
渡江無奈益依依(도강무내익의의) :
강을 건너려니 더욱 연연해짐 어쩔 수가 없구나.
'04) 백운거사 이규보(1168)'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路上醉臥僧(희노상취와승) 길 위에 취해 누운 승려에게 (0) | 2024.04.15 |
---|---|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犬浦偶吟(견포우음) 견포에서 우연히 읊다 (0) | 2024.04.07 |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甘露寺(감로사)감로사 (0) | 2024.03.18 |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菖蒲(석창포) 석창포 (0) | 2024.03.03 |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朴丞家盆竹(박승가분죽) 박승상 집의 화분 대나무 (0) | 2024.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