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甘露寺(감로사)감로사

산곡 2024. 3. 18. 18:54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甘露寺(감로사)감로사

 

金碧樓臺似翥翬(금벽루대사저휘) :

아름다운 누대의 추녀 꿩이 날개 편듯

靑山環遶水重圍(청산환요수중위) :

푸른 산, 맑은 물이 겹겹이 감돈다

霜華炤日添秋露(상화소일첨추로) :

서리에 해 비치니 가을 이슬 더하고

海氣干雲散夕霏(해기간운산석비) :

바다 기운 구름 찌르니 저녁비 흩어진다

鴻雁偶成文字去(홍안우성문자거) :

기러기는 우연히 문자 이루면서 날아

鷺鶿自作畫圖飛(로자자작화도비) :

백로는 스스로 화도를 그리면서 날아간다

微風不起江加鏡(미풍불기강가경) :

실바람도 일지 않아 강물 거울 같은데

路上行人對影歸(로상행인대영귀) :

길 위의 행인은 물에 비친 그림자 보며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