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多景樓雪後(다경루설후) 다경루에 눈 내린 뒤
樓高正喜雪漫空(루고정희설만공) :
누대가 높아 정말 기쁘니 눈보라 공중을 날고
時後奇觀更不同(시후기관경부동) :
눈 갠 뒤 기이한 경치는 견줄 것이 없어라.
萬里天圍銀色界(만리천위은색계) :
만 리 먼 하늘은 은빛으로 에워싸였고
六朝山擁水精宮(육조산옹수정궁) :
육조 시대 산천은 수정궁으로 변하였구나.
光搖醉眼滄溟日(광요취안창명일) :
햇살이 흔들림에 취한 눈 어찔해지고
淸透詩腸草木風(청투시장초목풍) :
초목에 바람 일고 맑은 날씨는 시상을 떠올리네.
却笑區區何事業(각소구구하사업) :
도리어 우습구나, 떠도는 이 몸 무슨 일로
十年揮汗九街中(십년휘한구가중) :
십 년 동안을 번화한 거리에서 땀을 흘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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