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 이제현(128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路上自蜀歸燕(노상자촉귀연) 촉에서 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산곡 2024. 6. 23. 07:5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路上自蜀歸燕(노상자촉귀연)

촉에서 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馬上行吟蜀道難(마상행음촉도난) :

말 위에 앉아 촉도난을 읊다가

今朝始復入秦關(금조시부입진관) :

오늘 아침에야 다시 진관으로 드는구나.

碧雲暮隔魚鳧水(벽운모격어부수) :

저무는 푸른 구름 어부수에 막혀 있고

紅樹秋連鳥鼠山(홍수추련조서산) :

가을철 붉은 단풍 조서산에 이어있구나.

文字剩添千古恨(문자잉첨천고한) :

문자는 부질없이 천고의 한을 더하는데

利名誰博一身閑(이명수박일신한) :

공명으로 누가 일신의 한가함을 넓힐까

令人最憶安和路(영인최억안화로) :

사람이 안락과 화합의 길에서 가장 기억할 일은

竹杖芒鞋自往還(죽장망혜자왕환) :

죽장 짚고 짚신 신고 스스로 왕래하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