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洲 權 韠(석주 권필). 江口早行(강구조행)
강어귀에서 아침 일찍 길을 떠나며
鴈鳴江月細(안명강월세)
기러기는 울고 강에는 초승달 떴는데
曉行蘆葦間(효행노위간)
새벽녘에 갈대숲 속을 가네
悠揚據鞍夢(유양거안몽)
듬직하고 급하지 않게 안장에 걸터앉아 꿈꾸었더니
忽復到家山(홀복도가산)
갑자기 다시 고향의 산천에 이르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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