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권 필(1569)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江口早行(강구조행) 강어귀에서 아침 일찍 길을 떠나며

산곡 2023. 3. 26. 10:44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江口早行(강구조행)

강어귀에서 아침 일찍 길을 떠나며

 

 

鴈鳴江月細(안명강월세)

기러기는 울고 강에는 초승달 떴는데

 

曉行蘆葦間(효행노위간)

새벽녘에 갈대숲 속을 가네

 

悠揚據鞍夢(유양거안몽)

듬직하고 급하지 않게 안장에 걸터앉아 꿈꾸었더니

 

忽復到家山(홀복도가산)

갑자기 다시 고향의 산천에 이르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