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春日過崔氏溪上草堂(춘일과최씨계상초당)

산곡 2022. 12. 30. 08:4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春日過崔氏溪上草堂(춘일과최씨계상초당)

봄날 시냇가 최씨초당에서

 

窈窕南溪曲(요조남계곡)

남쪽개울 굽어드는 한적한곳

蕭然一草廬(소연일초려)

쓸쓸히 자리한 초가집 한 채

門臨千丈石(문림천장석)

문 앞에는 천길 바위가 정면에 있고

楣著八分書(미저팔분서)

상인방엔 팔분서 붙어 있구나

僻巷饒花樹(벽항요화수)

외진 마을 꽃나무 만발하고

殘田足菜蔬(잔전족채소)

척박한 밭에는 나물냄새 가득하다

室中常有酒(실중상유주)

방안에는 언제나 술이 있고

生理未全疏(생리미전소)

살아가기 아직은 궁함은 면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