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暮次光陽(모차광양)저무는 광양

산곡 2022. 12. 18. 08:27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暮次光陽(모차광양)저무는 광양 

 

小聚依山坂(소취의산파)

작은 마을 산기슭에 의지하였고

荒城逼海潮(황성핍해조)

황폐한 옛 성 바닷물에 씻기네

漲霾官樹暗(창매관수암)

흙비 내려 길 가 숲이 어둡고

含雨島雲驕(함우도운교)

비 머금은 섬 구름 더 높이 떴네

烏鵲爭虛市(오작쟁허시)

빈 장터엔 까마귀 까치 요란스럽고

蠯螺疊小橋(비라첩소교)

작은 다리엔 조개 소라 다닥다닥 붙어 있네

邇來漁稅重(이래어세중)

요즈음 고기잡이 세금 무거워

生理日蕭條(생리일소조)

사는 것이 날마다 처량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