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夜(야) 밤에

산곡 2022. 12. 11. 16:07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夜(야)  밤에 

 

黯黯江村暮(암암강촌모)

어둑어둑 강마을 날이 저물어

疏籬帶犬聲(소리대견성)

엉성한 울타리에 개 짖는 소리 가득

水寒星不靜(수한성부정)

물결은 차가워서 별빛이 고요하지 않아

山遠雪猶明(산원설유명)

산이 멀어 눈빛은 오히려 밝도다

謀食無長策(모식무장책)

식생활 영위엔 좋은 계책이란 없고

親書有短檠(친서유단경)

책 가까이 하려니 짤막한 등잔이 있도다

幽憂耿未已(유우경미이)

깊은 시름 끊없이 떠나지 않으니

何以了平生(하이료평생)

어찌하여 한평생을 마칠수 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