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春日陪父乘舟赴漢陽(춘일배부승주부한양)

산곡 2023. 3. 14. 07:36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春日陪父乘舟赴漢陽(춘일배부승주부한양)

봄날 숙부님 모셔 배를 타고 한양에 가며

 

旭日山晴遠(욱일산청원)

밝은 아침 산은 개어 아득하고

春風水動搖(춘풍수동요)

봄 바람에 물결이 일렁 거린다

岸廻初轉柁(안회초전타)

언덕은 굽어져 배 키를 돌리고

湍駛不鳴橈(단사불명요)

여울물길 빨라 노 소리도 나지 않는다

淺碧浮莎葉(천벽부사엽)

옅고 푸른 물결에 풀그림자 떠있고

微黃着柳條(미황착류조)

연노란 빛 버들가지에 물들었구나

漸看京闕近(점간경궐근)

서울 가까워져 점점 눈에 보이니

三角鬱岧嶢(삼각울초요)

삼각산이 우뚝하게 높이도 솟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