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田廬臥病(전려와병)시골집에 앓아누워

산곡 2023. 3. 7. 07:24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田廬臥病(전려와병)

시골집에 앓아누워

 

 

始爲殘書至[시위잔서지] :

당초에 나머지 글을 다하려했는데

 

翻嗟一病纏[번차일병전] :

도리어 병 하나로 창졸간에 얽혔네.

 

閉門黃葉裏[폐문황엽리] :

누런 잎들 속에 문을 닫고서

 

煮藥碧松前[자약벽송전] :

푸른 소나무 앞에서 약을 달이네.

 

髮亂從人理[발난종인리] : 

어지러운 머리 시중드는 이에게 맡기고

 

詩成只口傳[시성지구전] :

시를 지어 다만 입으로 전할 뿐이네.

 

起看西去路[기간서거로] :

일어나 서쪽으로 가는 길 바라보니

 

風雪滿寒天[풍설만한천] :

눈 바람이 찬 하늘에 가득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