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17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過野人村居(과야인촌거) 시골사람들 마을을 지나며

산곡 2023. 4. 3. 07:3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過野人村居(과야인촌거)

시골사람들 마을을 지나며

 

野彴平疇外(야작평주외)

외나무 다리 건너 들판 저밖에

荒村一兩家(황촌일양가)

한두집 황량한 마을 있도다

敗籬新綴竹(패리신철죽)

터진 울타리 새로운 대나무로 엮고

小圃未舒花(소포미서화)

작은 채마밭엔 꽃은 아직 안피었네

冷落餘書架(냉락여서가)

초라한 일상 남은 책만 남기고

艱難有釣槎(간난유조사)

어려운 처지에도 낚싯배는 있어

狐丘幸遂願(호구행수원)

고향에 가고픈 소원만 이루어 진다면

生理不須嗟(생리불수차)

사는데 슬퍼할 일도 없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