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中九後與廉使金公泛舟遊於三日浦
(중구후 여렴사 김공범 주유어 삼일포)
중양절 후에 안렴사 김공과 더불어 삼일포에 배를 띄우고
平湖萬頃綠波微(평호만경록파미)
낮은 호수 드넓은데 푸른 물결 잔잔하여
試向深秋好染衣(시향심추호염의)
깊은 가을 즐겁게 옷을 물들여 보리라
亭上四仙應悵望(정상사선응창망)
정자의 네 시선도 슬피 바라보리니
月明輕棹載花歸(월명경도재화귀)
밝은 달빛 가벼운 배에 꽃을 싣고 가세나
山光水色快新晴(산광수색쾌신청)
산빛 과 물빛이 통쾌하게 깨끗하니
一箇秋標滿意淸(일개추표만의청)
온통 가을하늘도 미음껏 맑구나
更與玉人遊此地(갱여옥인유차지)
다시 고운 사람과 이곳에서 노니
絶勝黃菊美湖明(절승황국미호명)
빼어난 황국화가 넓은 호수에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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