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매당 이첨(1345)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被召至京奉簡三峯先生(피소지경봉간삼봉선생)

산곡 2023. 5. 4. 09:00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被召至京奉簡三峯先生

(피소지경봉간삼봉선생)

부름받아 서울에 이르러 삼봉선생에게 글을 올리다

 

鯨海三年客(경해삼년객)

바닷가에서 3년을 나그네로 살다가

金鷄特腸環(금계특장환)

신유년에 사은을 입어 돌아왔소

困魚猶圉圉(곤어유어어)

욕을 본 물고기는 아직도 어릿어릿한데

驚鳥更關關(경조갱관관)

놀란 새는 그저 멍하기만 하오리다

寄想雲龍際(기상운룡제)

군신이 만날 것을 멀리서 그려보지만

持身木雁間(지신목안간)

몸가짐은 튀지 않도록 조심하리다

貢文如獻豕(감문여헌시)

부끄러움 잊고서 삼가 글을 올리지만

豹得官中班(표득관중반)

대롱으로 표범을 보듯 못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