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偶吟(우음)우연히 읊다

산곡 2022. 12. 9. 08:54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偶吟(우음)우연히 읊다

 

 

春到山中亦已遲(춘도산중역이지) :

산중에 봄이 와 벌써 늦봄이라

 

桃花初落蕨芽肥(도화초락궐아비) :

복숭아꽃 떨어지자 고사리 싹 돋아나네

 

破鐺煮酒仍孤酌(파당자주잉고작) :

깨진 냄비에 술 데워 혼자서 마시고

 

醉臥松根無是非(취와송근무시비) :

취하여 소나무 밑에 누우니 시빗거리 하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