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창 이향금(여 1573)

이매창(李梅窓). 寫懷(사회) 생각을 적다

산곡 2023. 9. 6. 07:42

이매창(李梅窓).   寫懷(사회) 생각을 적다

 

結約桃源洞裡仙(결약도원동리선)

도원(桃源)에서 맺은 언약 골에서 신선이 되었는데,

豈知今日事凄然(기지금일사처연)

오늘날 이리도 슬플 줄 어찌 알았으랴.

幽懷暗恨五絃曲(유회암한오현곡)

숨긴 마음 남모르는 한이 오현(五絃)의 가락이니

萬意千思賦一篇(만의선사부일편)

천 가지 만 가지 뜻과 생각을 한 곡조에 싣네. 

塵世是非多若海(진세시비다약해)

세상에 시비는 바다같이 많은데,

深閨永夜苦如年(심규영야고여년)

깊은 규방의 긴 밤도 기어코 해가 가네.

藍橋欲暮重回首(람교욕모중회수)

절 다리에 해가 저물어 다시 돌아보니

靑疊雲山隔眼前(청첩운산격안전)

푸른 산이 구름과 겹쳐 눈앞에서 멀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