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창(李梅窓). 贈友人(증우인) 벗에게 드림
曾聞東海降詩仙(회문동해강시선)
일찍이 듣기로 동해에 시선(詩仙)이 내렸다던데
今見瓊詞意悵然(금견경사의창연)
이제 보니 구슬같은 말씀의 뜻에 한탄하네.
緱嶺遊蹤思幾許(구령유종사기허)
구령에서 노닐던 흔적 얼마쯤일까 생각하니
三淸心事是長篇(삼청심사시장편)
신선이 생각하는 일은 이 긴 문장이네.
壺中歲月無盈缺(호중세월무영결)
술병 속 세월은 차고 이지러짐이 없지만,
塵世靑春負少年(진세청춘부소년)
속세의 청춘은 어린 나이가 짐을 지네.
他日若爲歸紫府(타일약위귀자부)
뒷날에 만약 선계(仙界)로 돌아가려거든
請君謀我玉皇前(청군모아옥황전)
그대의 꾀로 나를 옥황상제 앞에 데려다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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