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金芙蓉(김부용). 暮春舟下浿江(모춘주하패강) 늦봄 배를 타고 대동강을 내려가며

산곡 2023. 2. 23. 08:49

金芙蓉(김부용).    暮春舟下浿江(모춘주하패강)

늦봄 배를 타고 대동강을 내려가며

 

 

仙臺翠柳難聞鶯(선대취류난문앵)

선대의 푸른 버들 숲에 꾀꼬리 울어대니

 

猶有殘春未了情(유유잔춘미료정)

스러지는 봄 못다한 정 사무추누나

 

朝來瀲艶桃花浪(조래염염도화랑)

이침 되자 복사꽃 물결 넘실대고

 

一帆靡風下浿城(일범피풍하패성)

조각배 한 바람에 넘어갈 듯 흘러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