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金芙蓉(김부용). 登降仙樓(등강선루) 강선루에 올라

산곡 2023. 4. 12. 07:58

金芙蓉(김부용).    登降仙樓(등강선루) 강선루에 올라

 

 

巫山黃葉送殘秋(무산황엽송잔추)

무산의 누런 단풍 늦가을을 떠나보내고

 

把酒臨風十二樓(파주임풍십이루)

십이루에서 취해 바람을 받네

 

萬斛閒愁都潑雪(만곡한수도발설)

만 섬이나 되는 시름 눈처럼 날려버려도

 

碧天如水楚雲浮(벽천여수초운부)

물처럼 푸른 하늘엔 구름만 떠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