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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七 夕(칠 석) 7월 칠석날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七 夕(칠 석) 7월 칠석날 脈脈相望邂逅難(맥맥상망해후난) : 한없이 바라봐도 만나기 어렵더니天敎此夕一團欒(천교차석일단란) : 하늘은 이 저녁 한 차례 만나게 한다.鵲橋已恨秋波遠(작교이한추파원) : 오작교에서는 이미 가을 물결 먼 것을 원망하고鴛枕那堪夜漏殘(원침나감야루잔) : 원앙 금침에서 밤 가는 것을 어이 견딜까人世可能無聚散(인세가능무취산) : 세상에도 만나면 헤어지는 일 어쩔 수 없는데神仙也自有悲歡(신선야자유비환) : 신선 또한 그들의 슬픔과 기쁨 있었구나猶勝羿婦偸靈藥(유승예부투영약) : 오히려 낫도다, 후예의 아내가 불사약 훔쳐먹다萬古羈棲守廣寒(만고기서수광한) : 만고동안을 광한궁에서 외롭게 사는 것보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조월암 1(題祖月庵 1) 조월암祖月庵에 대하여 쓰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제조월암 1(題祖月庵 1)조월암祖月庵에 대하여 쓰다 庵畔蒼圍萬仞壁 (암반창위만인벽)암자庵子 주변周邊은 까마득한 절벽絶壁이 푸르게 에워쌌고 天涯翠縮千重山 (천애취축천중산)하늘가 푸른 기운은 겹겹의 산山으로 내려앉네. 盡日登臨人嘿嘿 (진일등림인묵묵)온종일 높은 곳에 오르는 사람들은 말이 없고 無風片段雲閑閑 (무풍편단운한한)바람 없으니 조각구름만 한가롭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 진학정화를 차운한 거문고시를 듣고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聞琴次韻陳學正澕(문금차운진학정화)진학정화를 차운한 거문고시를 듣고 人笒幸暗合(인금행암합) : 사람과 거문고 요행이 맞아서絃手穩相仰(현수온상앙) : 거문고 줄과 사람의 손 서로 반기네寓古心逾淡(우고심유담) : 옛 곡조 타면 마음은 더욱 맑아지고通仙骨欲輕(통선골욕경) : 신선과 통하니 몸은 날아갈 듯 하오淸於嵓溜落(청어암류락) :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보다 청아하고幽却谷風生(유각곡풍생) : 계곡에서 부는 바람보다 그윽하다聽罷月微側(청파월미측) :거문고 소리 끝나니 달은 기울고冷然洗我情(냉연세아정) : 시원히도 마음 속을 씻어낸다

澤堂 李植(이식). 泛三日浦 4(범삼일포 4)삼일포三日浦에 배를 띄우고

澤堂 李植(이식).    泛三日浦 4(범삼일포 4)삼일포三日浦에 배를 띄우고 仙凡殊甲子 (선범수갑자)선계仙界와 속계俗界는 세월이 다르니 三日即千秋 (일일즉천추)사흘 노닐었는데 곧 오래고 긴 세월이 지났네. 安得欄柯頃 (안득란가경)어찌하면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는 가운데 짬을 얻어내어 從君卒歲遊 (종군졸세유)나도 그들 따라 한 해가 다 가도록 놀 수 있을까.

금강산관련 시 2024.11.26

黃蘗禪師(황벽선사). 悟道頌(오도송)

黃蘗禪師(황벽선사).   悟道頌(오도송)  塵勞逈脫事非常(진로형탈사비상) 번뇌를 벗어나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니  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 승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공부할지어다 不是一番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뼈속에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고서야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어찌 매화향기를 얻으리오....

金芙蓉 (김부용). 次西漁相公贈別韻(차서어상공증별운) 서어상공 이별시에 차운하다

金芙蓉 (김부용).   次西漁相公贈別韻(차서어상공증별운)서어상공 이별시에 차운하다  娘心漾漾似流波(낭심양양사유파)아가씨 마음 쌔근쌔근 흐르는 물결 같아서 不忍醒時發悼歌(불인성시발도가)술도 아니 깬 채 뱃노래 부르네 遙想鷗亭明月夜(요상구정명월야)달 밝은 밤 아득히 구정 생각하시면 西京山水眼中多(서경산수안중다)서경의 산수 눈앞에 어리시겠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春日澹齋雜詩(춘일담재잡시) 봄날 담재澹齋에서 이것저것 읊은 시詩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春日澹齋雜詩(춘일담재잡시)봄날 담재澹齋에서 이것저것 읊은 시詩 [ 제 1 수 ]楊檖花開曲院深 (양수화개곡완심)버드나무와 돌배나무 꽃이 굽이진 뜰 깊숙한 곳에 피었고晴牕烏几注魚禽 (청창오궤주어금) 맑게 갠 창가에서 검은 빛깔의 안석에 기대어 물고기와 새를 바라보네.怪來一桁微雲色(견래일항미운색) 괴이怪異하게도 한 줄기 엷은 구름 빛이留作春城半日陰(류작춘성반일음) 봄날의 성城안에 한나절이나 그늘을 드리웠구나. [ 제 2 수 ]雨歇高園曳杖行(우헐고원예장행) 비 그치니 높은 동산에 지팡이 끌고 거니는데隔溪時聽賣花聲(격계시청매화성) 시내 건너에서 이따금 꽃 파는 소리 들리네.有錢須買松醪飮(유전수매송료음) 돈 있으니 모름지기 송엽주나 사서 마셔야겠구나.花也春風自滿城(화야춘풍자만성) 봄..

서체별 병풍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