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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3[한거독무이지 3]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 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3[한거독무이지 3]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二曲仙娥化碧峯[이곡선아화벽봉] : 두번 째 굽이에 달님이 푸른 봉우리에 태어나니 天姸絶世靚脩容[천연절세정수용] : 세상에 빼어난 고운 하늘에 조용히 얼굴을 닦네. 不應更覬傾城薦[불응갱기경성천] : 나라 거듭 기울이려 다시 넘겨봐도 응하지 말고 閶闔雲深一萬重[창합운심일만중] : 하늘 문에 온통 구름이 깊어지니 일만겹이로구나.

퇴계 이황(1501) 2024.11.03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書光陽縣壁 2 (서광양현벽 2) 강양현 객사의 벽에 쓰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書光陽縣壁 2 (서광양현벽 2)강양현 객사의 벽에 쓰다 鳥鳴春暮聲多少(조명춘모성다소)늦봄에 새우는 소리 꽤 시끄러운데 衣食驅人到海頭(의식구인도해두)옷밥에 내몰려서 바다 근처에 이르렀네 生計腰間惟秃筆(생계요간유독필)살아갈 길은 오직 허리 언저리에 있는 몽당붓 뿐이니 孰能千里慰余愁(숙능천리위여수)누가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 내 근심 위로해 줄수 있을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靑山如許好(청산여허호) 청산은 이리도 좋은데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靑山如許好(청산여허호)청산은 이리도 좋은데  靑山如許好(청산여허호) : 청산은 저리도 좋은데澗水如許淸(간수여허청) : 골짝 물은 이리도 좋구나.四座無人聲(사좌무인성) : 사방에는 사람의 소리 하나 없고一鳥簷前鳴(일조첨전명) : 한 마리 새만이 처마 앞에서 울고 있구나.頹然臥筠床(퇴연와균상) : 쓰러지듯 대나무 평상에 누우니黃葉堆前楹(황엽퇴전영) : 누런 나뭇잎이 기둥 앞에 쌓이는구나.得句頗尖新(득구파첨신) : 시 한 구절 지으니 자못 참신하여一笑豪氣橫(일소호기횡) : 한번 웃어제치니 호기가 가로 뻗친다.欲倒三峽流(욕도삼협류) : 삼협의 흐르는 물에 이르러 掃千人兵(욕소천인병) : 천 사람의 무기를 다 쓸어버리라.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次陜川東軒徐參判金承旨韻 1(차합천동헌서참판금승지운 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次陜川東軒徐參判金承旨韻 1(차합천동헌서참판금승지운 1)합천 동헌에 있는 서 참판과 김 승지의 운을 차하다 荏苒光陰馬上消(임염광음마상소) : 지루한 세월을 말 위에서 보내니長安回首轉遙遙(장안회수전요요) : 장안으로 돌아보니 더욱 멀기만 하구나春風滿眼堪傷別(춘풍만안감상별) : 눈에 가득한 봄바람 이별을 슬퍼하고劍氣橫空陡覺高(검기횡공두각고) : 창중에 뻗친 살기 문득 높아짐을 알겠네捫蝨淸談宜月夕(문슬청담의월석) : 이를 문지르며 나누는 청담은 달뜬 밤이 좋고持螯狂興負花朝(지오광흥부화조) : 게 다리 쥐고 미친 듯한 흥은 꽃핀 아침을 저버렸구나澄心樓下寒溪水(징심루하한계수) : 징심루 아래를 흐르는 차가운 개울물醉拍欄干燭鬢毛(취박란간촉빈모) : 술취해 난간 치니 귀밑머리 촛불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再和六首 1(재화륙수 1) 다시 여섯 수에 화답 하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再和六首 1(재화륙수 1)다시 여섯 수에 화답 하다 竹根工絡石 (죽근공락석)대나무 뿌리는 공교工巧하게 돌을 두르고 蔬甲巧穿泥 (소갑교천니)푸성귀 싹은 교묘巧妙하게 진흙을 뚫고 나왔네. 卷幔通飛燕 (권만동비연)장막帳幕을 걷으니 날아다니는 제비가 오가고 開䆫看闘雞 (개창간투계)창窓을 열어 싸우는 닭들을 바라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