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春日澹齋雜詩(춘일담재잡시)봄날 담재澹齋에서 이것저것 읊은 시詩 [ 제 1 수 ]楊檖花開曲院深 (양수화개곡완심)버드나무와 돌배나무 꽃이 굽이진 뜰 깊숙한 곳에 피었고晴牕烏几注魚禽 (청창오궤주어금) 맑게 갠 창가에서 검은 빛깔의 안석에 기대어 물고기와 새를 바라보네.怪來一桁微雲色(견래일항미운색) 괴이怪異하게도 한 줄기 엷은 구름 빛이留作春城半日陰(류작춘성반일음) 봄날의 성城안에 한나절이나 그늘을 드리웠구나. [ 제 2 수 ]雨歇高園曳杖行(우헐고원예장행) 비 그치니 높은 동산에 지팡이 끌고 거니는데隔溪時聽賣花聲(격계시청매화성) 시내 건너에서 이따금 꽃 파는 소리 들리네.有錢須買松醪飮(유전수매송료음) 돈 있으니 모름지기 송엽주나 사서 마셔야겠구나.花也春風自滿城(화야춘풍자만성)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