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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送勉夫之勉叔謫所 1(송면부지면숙적소 1)면숙의 유배지로 가는 면부를 배웅하며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送勉夫之勉叔謫所 1(송면부지면숙적소 1)면숙의 유배지로 가는 면부를 배웅하며  陽春正屬蘇群槁 (양춘정속소군고)마른 무리가 막 되살아나는 따뜻한 봄에 何事鶺鴒原上飛 (하사척령원상비)무슨 일로 할미새는 언덕 위에서 날아다니는가. 聖主應憐憔悴客 (성주응련초췌객)어질고 덕德이 뛰어난 임금이 마땅히 초췌한 귀양객을 불쌍히 여겨 東風許作一行歸 (동풍허작일행귀)봄바람 속에 함께 돌아오게 할 거외다.  * 면부勉夫는 동생 홍무업의 자字이고, 면숙은 형兄 홍무적의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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澤堂 李植( 택당 이식). 送庶弟材新恩展墓湖南(송서제재신은전묘호남)​. 이복동생이 과거에 급제한 뒤 호남으로 성묘 가는 것을 전송하며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送庶弟材新恩展墓湖南(송서제재신은전묘호남)​이복동생이 과거에 급제한 뒤 호남으로 성묘 가는 것을 전송하며 峽口曉霜下(협구효상하) : 산동네 어귀에 새벽서리 내리고高秋一雁飛(고추일안비) : 높은 가을 하늘에 기러기 한 마리 난다.湖風吹客淚(호풍취객누) : 호남의 바람이 객의 눈물에 불어海日落征衣(해일낙정의) : 바다 햇빛이 길손의 옷에 떨어지리라.逆旅新知少(역려신지소) : 여행길에 젊은 친구 새로 알아서鄕園故老稀(향원고노희) : 고향에서 옛 노인들 만나 뵙기 어려우리라.況多桑梓感(황다상재감) : 하물며 어버이 생각 사무침에 있어서야莫道是榮歸(막도시영귀) : 이것이 곧 금의환향이라 말하지 못하리라

택당 이식(1584) 2024.11.22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閑 居 (한 거) 한가롭게 지내며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閑 居 (한 거) 한가롭게 지내며 樹老田園成趣(수노전원성취)나무가 늙으니 시골에 풍취가 감돌고 苔深石逕無媒(태심석경무매)돌길에 이끼가 무성하니 다니는 사람이 없네 屋上청산鬱嵂(옥상청산울률)지붕 위 푸른 산은 우거지고 높은데 門前白水縈廻(문전백수영회)문 앞 깨끗하고 맑은 물은 빙빙 휘감아 도는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竹陰家小桃盛開(죽음가소도성개) 죽음 조희일의 집에 있는 작은 복숭아나무가 꽃을 할짝 피우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竹陰家小桃盛開(죽음가소도성개)죽음 조희일의 집에 있는 작은 복숭아나무가 꽃을 할짝 피우다 城北名園第一家(성북명원제일가)성 북쪽에서 이름 난 정원으로 첫째가는 집인데 重門深鎖斷經過(중문심쇄단경과)중문을 굳게 닫아걸어 가 볼 길이 끊어졌네 主人未到春先老(주인미도 춘선노)주인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봄이 먼저 저물어서 開落小桃紅白花(개락소도홍백화)작은 복숭아 나무에 붉소 흰 꽃이 피었다가 떨어지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丁酉朝天錄(정유조천록) 정유조천록

蛟山 許筠(교산 허균).    丁酉朝天錄(정유조천록) 정유조천록 傳通抹桑寇(전통말상구)소식들으니 왜국이 우리나라 짓밟아와潛邀下瀨師(잠요하뢰사)바다에 목을 지켜 수군을 기습 하였다 하네戈舡俄渰水(과강아엄수)병선이 파도 속에 뒤집어져都護摠輿屍(도호총여시)통제사라 수사가 다 죽었다 하네漢將能誅粤(한장증주월)한나라 장군은 능히 월나라 베었지 마는周居恐邑岐(주거공읍기)주 나라는 두려워 기산으로 도읍 옮겼 다네中宵坐垂涕(중소좌수체)한밤중에 홀로 앉아 눈물 쏟으니憂憤有誰知(우분유수지)이 근심과 이 분통을 그 누가 알아 주리요

교산 허균(1569) 2024.11.22

石洲 權韠(석주 권필). 夜雨雜詠 2(야우잡영 2) 내리는 밤비에 이것저것 읊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夜雨雜詠 2(야우잡영 2) 내리는 밤비에 이것저것 읊다 扁舟無補聖明朝 (편주무보성명조)조각배 타고 늙어만 가니 임금의 밝은 지혜가 빛나는 조정에 보탬이 되지 않아 白首滄浪意寂寥 (백수찰랑의적료)허옇게 센 머리로 검푸른 물결 바라보는데 마음이 쓸쓸하기 그지없네. 孤枕夢回聞小雨 (고침몽회문소우)외로운 잠자리에서 꿈 깨니 이슬비 내리는 소리 들리는데 一燈明滅照春宵 (일등명멸조춘소)등불 하나가 깜빡거리며 봄밤을 비추고 있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事 2首(영사 2수) 일을 읊어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事 2首(영사 2수) 일을 읊어  丙辰秋九月(병진추구월)병진년 가을인 구월에 名姓再書丹(명성재서단) 이름과 성 또다시 죄안에 올랐다.丁巳年人日(정사년인일) 정사년 정월 인일 초이렛 날 蒼黃又出關(창황우출관) 황급하게 다시 관문 나왔었다. 經來五寒暑(경래오한서)추위와 더위 다섯 번 거쳐오며 歷盡幾艱難(력진기간난)몇 가지나 어려운 일 겪었던가. 却笑餘生在(각소여생재) 우습구나, 남은 인생살이 區區寄世間(구구기세간) 쓸모없이 세간에 붙어 있사는구나

상촌 신흠(1566) 2024.11.22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寶明詩軸韻 2(차보명시축운 2) 보명의 시축에 있는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寶明詩軸韻 2(차보명시축운 2)보명의 시축에 있는 시에 차운하다 鶴林公子今摩詰(학림공자금마힐)학림공자 이경운은 이제 마힐 왕유와도 같으니 寫出橫斜影一枝(사출횡사영일지)가로 비낀 가지 하나의 그림자를 그려 내 乞與山僧爲普施(걸여산승위보시)산승에게 주어서 은혜를 널리 베푼 것이 絶勝辛苦强題詩(절승신고강제시)몹시 애써서 억지로 적어 준 내 시보다 훨씬 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