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10

陽村 權近(양촌 권근). 感懷(감회) 감회

陽村 權近(양촌 권근).    感懷(감회) 감회 大道有興替(대도유흥체)아! 대도는 성쇠가 있고 浮生多是非(부생다시비)부생은 시비도 많네 仲冬天氣暖(중동천기난)동지라 날씨가 따사로우니 宿霧日光微(숙무일광미)묵은 안개 햇빛이 희끄무레하네 朝市風流變(조시풍류변)조시에는 풍속조차 변해 버리고郊墟煙火稀(교허연화희)들녘에는 연화가 드물게 이네 時危無補效(시위무보효)위태로운 이 시대에 보탬은 없고 袍笏謾牙緋(포홀만아비)부질없이 관복에 큰 띠만 맸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方同年生女戲呈(방동년생녀희정) 방 동학이 딸을 낳아 장난삼아 올리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方同年生女戲呈(방동년생녀희정)방 동학이 딸을 낳아 장난삼아 올리다 門閥多餘慶(문벌다여경) : 문벌에는 경사로운 일 많아郞君篤孝思(랑군독효사) : 낭군은 효도의 마음 독실하여라.居然生女日(거연생녀일) : 슬그머니 딸 낳은 날錯賦弄璋詩(착부롱장시) : 아들 낳는다는 잘 못 지은 시였구나.富貴傳家有(부귀전가유) : 부귀는 집안에 전해오고貞嘉不卜知(정가불복지) : 정숙하고 아름다움은 점치지 않아도 안다.風塵荷戈戟(풍진하과극) : 풍진 세상에 어찌 무기를 매게 하니何用重男爲(하용중남위) : 어찌하여 사내아이를 중하게 여길까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中秋歌 2(중추가 2) 중추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中秋歌  2(중추가  2) 중추가 ​歲歲中秋月(세세중추월) : 해마다 보는 한가위 달今宵最可憐(금소최가련) : 오늘밤만은 더욱 애처로워라一天風露寂(일천풍로적) : 온 하늘은 바람과 이슬로 적막하고萬里海山連(만리해산련) : 만리 멀리 바다와 산이 이어져 있도다故國應同見(고국응동견) : 고향 땅에서도 같이 볼고 있으려니渾家想未眠(혼가상미면) : 온 집안 식구들 아마도 잠들지 못하리라誰知相憶意(수지상억의) : 서로 그리는 뜻을 누가 알리오兩地各茫然(량지각망연) : 두 곳에서 모두들 시름으로 마음이 망연한 줄을

牧隱 李穡(목은 이색). 狂吟(광음) 미친 듯이 노래하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狂吟(광음) 미친 듯이 노래하다 我本靜者無紛紜(아본정자무분운) : 나는 본래 고요한 사람 분란함이 없는데動而不止風中雲(동이불지풍중운) : 움직여 그치지 않는 것은 바람 속 구름이라. 我本通者無彼此(아본통자무피차) : 나는 본래 통달하여 이편저편 없는데塞而不流井中水(새이부류정중수) : 막히여 흐르지 않는 것은 우물 속의 물이어라.水兮應物不迷於姸媸(수혜응물부미어연치) : 물은 물건에 따라 곱고 더러운 것에 구애받지 않고雲兮無心不局於合離(운혜무심부국어합이) : 구름은 무심하여 합하고 떠나는 것에 제한되지 않는다.自然上契天之心(자연상계천지심) : 자연적으로 하늘의 마음에 합치되니我又何爲兮從容送光陰(아우하위혜종용송광음) : 나 또한 어떻게 하여야 조용히 세월을 보내나.有錢沽酒不復疑(유..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 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梵宮臺殿遠嵯峨(범궁대전원차아) : 절의 전각이 멀리 높직이 솟아 있고沙步移舟夜始過(사보이주야시과) : 모래톱에 배를 대고 밤에야 들렸도다.峽月轉廊隨響屐(협월전랑수향극) : 산협의 달은 복도로 돌아 나막신 소리 따르고溪風入戶動鳴珂(계풍입호동명가) : 개울에 부는 바람 문에 들어 패옥을 울리는구나.山因蘇子知名久(산인소자지명구) : 산은 동파로 이름난 지 오래고陌上春歸花寂寂(맥상춘귀화적적) : 언덕 위에 봄 돌아와도 꽃은 적막하고樹自錢王閱事多(수자전왕열사다) : 전왕시절부터 무수한 일 다 겪었도다.唯聞谷鳥和村歌(유문곡조화촌가) : 골짝의 새 우는 소리 시골 노래에 화답할 뿐이라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문자규시중(聞子規示衆) 杜鵑이 우는 소리를 듣고 大衆에게 보여 주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문자규시중(聞子規示衆)杜鵑이 우는 소리를 듣고 大衆에게 보여 주다 應嗟虛度好光陰 (응차허도호광음)좋은 세월歲月을 헛되이 보낸다면 마땅히 탄식歎息해야 하네. 常勸諸人急急參 (상권제인급급참)서둘러 참선參禪하라고 늘 여러분께 권勸하는구려. 啼得血流無採聽 (제득혈류무채청)울다가 피를 흘려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不妨終日口如鉗 (불방종일구여겸)온종일 입에다 자물쇠를 채워도 괜찮을 거외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又贈尹公(우증윤공) 또 윤공에게 주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又贈尹公(우증윤공) 또 윤공에게 주다 蔡門初倒屣(채문초도사) : 채옹이 집에서 왕찬을 신을 거꾸로 신고 맞았고 闕里孰摩墻(궐리숙마장) : 공자는 궐리에서 누구도 담밖에 거절하지 않았다네 筆海怒濤迅(필해노도신) : 글씨는 바다에 성난 파도 치는 듯 빠르고 醉鄕歸路長(취향귀로장) : 몽롱하게 취하여 돌아갈 길은 멀기만 하구나 鵝黃空酌酒(아황공작주) : 나는 아황주만 부질없이 마시는데 鷄舌早含香(계설조함향) : 당신은 일찍이 계설향을 머금었구려 何日同簪管(하일동잠관) : 어느날에야 벼슬에 함께 나가서 賡吟殿閣涼(갱음전각량) : 서늘한 대궐에서 게속하여 시를 읊어 볼까

澤堂 李植(이식). 泛三日浦 3(범삼일포 3) 삼일포에 배를 띄우고

澤堂 李植(이식).    泛三日浦  3(범삼일포 3) 삼일포에 배를 띄우고 晩泊四仙亭 (만박사선정)저물녘 사선정四仙亭에 배를 대고 仍尋六丹字 (잉심육단자)거듭 붉은 글씨 여섯 자를 찾아보네. 眞仙豈好名 (진선기호명)도道를 성취한 신선神仙이 어찌 이름이 나는 것을 좋아할까마는 怳惚千秋事 (황홀천추사)오래고 긴 세월의 일이 놀랍기만 하네.

작가 : 장승업(張承業). 아호 : 오원(吾園). 제목 : 고사세동도(高士洗桐圖) 및 관아도(觀鵞圖)

작가 : 장승업(張承業)아호 : 오원(吾園)제목 : 고사세동도(高士洗桐圖) 및 관아도(觀鵞圖)언제 : 19세기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좌:142.2 x 40.3 cm우:143.5 x 41 cm소장 : 호암미술관해설 : 고사세동도(高士洗桐圖) : 장승업의 작품은 산수. 인물로 시작하여 새나 짐승. 골동품. 화초등이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되었을 뿐 아니라. 속도감 있는 운필과 담담한 색상의 구사는 독특한 수지법(樹枝法)과 준법(皴法)을 이용한 교묘한 구도와 병행하여 자유적절하게 과장된 분방함을 갖추고 있다. 이그림은 예운림(倪雲林)의 고사(故事)를 회화화(繪畵化)한 것으로. 왼편 아래쪽의 괴석 옆에 앉아 초연한 운림의 모습과. 이것과 서로 마주하고 있는 준열한 선으로 구성된 오동나무의 줄기와. 동..

작가 : 오태소(吳太素). 제목 : 묵매도(墨梅圖)

가 : 오태소(吳太素)아호 : 송재(松齋)제목 : 묵매도(墨梅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116 x 40.3 cm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오태소는 절강성 출신으로. 호가 송재(松齋)라는 사실 이외에 그의 생애에 관하여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그가 중국회화사상 가장 방대한 매보(梅譜)인 송재매보(松齋梅譜)의 저자 라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원대에 묵매화로 유명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 남은 몇 점 홴풔?그의 묵매화는 모두 높은 수준의 필치를 보여 그의 묵매화가로서의 자질을 과시하고 있다. 이 그림은 역시 원말의 묵매화가인 왕면(王冕)의 그림처럼 그 당시 묵매화의 특징인 화면을 휩쓰는 듯한 뒤집힌 s자형 곡선을 한 매화 한가지를 그렸는데. 왕면 그림처럼 꽃이 많이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