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17(영동사 17)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17(영동사 17)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箕否爲君問幾年(기부위군문기년)묻겠는데 기비가 몇 년 동안 임금의 자리에 있었는가 秦幷天下處威廷(진병천하처위정)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위세가 널미 미쳤네 長城直抵遼東築(장성직저료동축)만리장성을 쌓는 것이 돋장 요동까지 이르니 畏服此時勢自然(외복차시세자연)이때 두려워서 복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형세였노라 무명자 윤기(1741) 2024.11.23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過車踰嶺歷茂山至會寧 1(과차유령역무산지회령 1). 차유령을 지나 무산을 거쳐 회령에 이르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過車踰嶺歷茂山至會寧 1(과차유령역무산지회령 1)차유령을 지나 무산을 거쳐 회령에 이르다 豆滿江南車嶺北 (두만강남거령북)두만강豆滿江 남쪽이요, 차유령車踰嶺 북쪽 穹廬甌脫舊成羣 (궁려구탈구성군)몽고족蒙古族과 흉로족匈奴族이 그 옛날 무리 지어 살았지. 聖朝拓地看何似 (성조척지간하사)우리 왕조王朝가 변경邊境을 개척開拓한 성과成果가 어떠한가. 靺鞨遺墟稼似雲 (말갈유허가사운)말갈족靺鞨族의 옛터에 벼 이삭이 구름 같구나. 농암 김창협(1651) 2024.11.23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送勉夫之勉叔謫所 1(송면부지면숙적소 1)면숙勉叔의 유배지流配地로 가는 면부勉夫를 배웅하며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送勉夫之勉叔謫所 1(송면부지면숙적소 1)면숙勉叔의 유배지流配地로 가는 면부勉夫를 배웅하며 陽春正屬蘇群槁 (양춘정속소군고)마른 무리가 막 되살아나는 따뜻한 봄에 何事鶺鴒原上飛 (하사척령원상비)무슨 일로 할미새는 언덕 위에서 날아다니는가. 聖主應憐憔悴客 (성주응련초췌객)어질고 덕德이 뛰어난 임금이 마땅히 초췌憔悴한 귀양객客을 불쌍히 여겨 東風許作一行歸 (동풍허작일행귀)봄바람 속에 함께 돌아오게 할 거외다. * 면부勉夫는 동생 홍무업洪茂業의 자字이고, 면숙勉叔은 형兄 홍무적洪茂績의 자이다. 고산 윤선도(1587) 2024.11.23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花川道中 1(화천도중 1) 화천으로 가는 도중에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花川道中 1(화천도중 1)화천으로 가는 도중에 回頭送盡雪堆嶺(회두소진설퇴령)고개 돌려 눈 쌓인 고개를 배웅하고 나서 初省人間三月天(초성인간삼월천)비로소 인간 세상에 3월이 온 것을 알았네 赤綠團團溪柳色(적록단단계유색)붉고 푸르게 어우러진 것은 시냇가 버드나무 빛깔이니 暖風遲日過花川(난풍지일과화천)따뜻한 바람 부는 봄날 화천을 지나네 잠수 박세당(1629) 2024.11.23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遠岫出無心出白雲(원수출무심출백운)먼 산봉우리에는 무심한 흰 구름만 솟아오르고 孤舟盡日掛江濱(고주진일괘강빈)외롭게 떠 있는 배는 온종일 강가에 걸려있네 如何窈窕崎嶇地(여하요조기구지)어찌하여 조용하고 산길이 험한곳에 不見輕丘尋壑人(불견경구심학인)언덕을 지나고 산골짜기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명재 윤 증(1629) 2024.11.23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謝仁叔兵使惠靉靆鏡(사인숙병사혜애체경) 병사 인숙이 안경을 보내 주어 고마운 뜻을 전하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謝仁叔兵使惠靉靆鏡(사인숙병사혜애체경)병사 인숙이 안경을 보내 주어 고마운 뜻을 전하다 病眼昏花甚 (병안혼화심)병病든 눈이라 침침沈沈한 것이 심했는데玻瓈頓助明 (파려돈조명)유리琉璃를 끼니 갑자기 밝아졌다오.曾聞泰西制 (증문태서제)일찍이 듣기로는 서양西洋에서 만들었다는데今自嶺南營 (금자령남영)지금 영남嶺南의 병영兵營에서 보냈구려.數墨纖毫別 (수묵섬호별)글을 짚어가면서 읽을 수 있고 작은 것도 구별區別할 수 있으니許珍拱璧輕 (허진공벽경)그 어떤 보물寶物보다 더 진귀珍貴하네.方徵駒馬變 (방징구마변)바야흐로 말이 망아지로 변하는 것을 몸소 증명證明하고 있으니強作少年情 (강작소년정)억지로 젊은이의 마음을 지녀 보는구려. 농재 이익(1629) 2024.11.23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趙君正夏內相韓氏挽(조군정하내상한씨만)조정하군의 부인 한씨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趙君正夏內相韓氏挽(조군정하내상한씨만)조정하군의 부인 한씨에 대한 만사 百千瓷器一紅瓷(백천자기일홍자)수많은 자기 가운데 하나의 붉은 자기 誰料俄然觸手虧(수료아연촉수휴)갑자기 손에 닿아 깨질 줄 누가 헤아렸겠는가 自是淸明辭濁世(자시청명사탁세)본디 깨끗하고 선명하여 어지럽고 더러운 세상을 떠난 것이니 兄弟夫壻不須悲(형제부서불수비)형제와 남편은 모름지기 슬퍼하지 말지니 우암 송시열(1607) 2024.11.23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萬歲橋 1(만세교 1) 만세교에서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萬歲橋 1(만세교 1) 만세교에서 城上迢迢一望遙 (성상초초일망요)성城 위에서 멀리 한눈에 바라보면 아득하다더니 昔年聞說見今朝 (석년문설견금조)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듣고 오늘 아침에야 바라보는구나. 人間壯觀無如此 (인간장관무여차)인간 세상에 여기만 한 장관이 없으니 直比天河織女橋 (직비천하직여교)바로 은하수에 있다는 오작교烏鵲橋가 견줄 만하리라. 동명 정두경(1597) 202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