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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홍세섭(洪世燮). 아호 : 석창(石窓). 제목 : 유압(游鴨)

작가 : 홍세섭(洪世燮)아호 : 석창(石窓)제목 : 유압(游鴨)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119.5 x 47.8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홍세섭의 자는 현경(顯卿). 호는 석창(石窓)으로. 벼슬은 고종 때 승지(承旨)를 지낸 사인(士人)화가이다. 그는 별로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에야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 재평가된 화가중의 한 사람이며 유작은 드물다. 이 그림은 원래 8폭 영모(翎毛) 병풍 중의 한폭인데. 담채보다 훨씬 효과를 낸 교묘한 수묵의 구사로. 마치 서구풍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는 참신한 근대회화적 기법의 사용으로도 주묵할 만한 작품이라 하겠다. 독창적인 부감법의 구도, 수묵의 농담으로 표현한 물살의 입체적 표현기법. 그림을 포근히 ..

한국고전명화 2024.11.02

작가 : 맹옥간(孟玉澗). 제목 : 춘화삼희(春花三喜)

작가 : 맹옥간(孟玉澗)제목 : 춘화삼희(春花三喜)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채색규격 : 165.2 x 98.3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그림은 얼마 전까지 명초의 화조화가 변문진(邊文進)의 그림으로 알려져 왔고 지금도 대북 고궁 박물원 출판물에는 그와 같이 표시되어있다. 그러나 화면의 오른편 아래 구석에 맹옥간의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 발견되어 원래의 작가를 되찾게 되었다. 맹옥간은 14세기 전반기에 항주(杭州)에서 활약하던 직업화가였으며. 남송화원의 화조화 양식을 답습하여 짙은 색채의 구륵법(鉤勒法) 화조화를 많이 그렸다. 당시에는 그의 그림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으나 원대 후기부터 점점 문인화 정신에 입각한 미술사관이 우세함에 따라 그의 그림은 너무 기교에 치우쳤다는 평을 받게..

중국고전명화 2024.11.02

澤堂 李植(이식). 泛三日浦 1(범삼일포 1) 삼일포에 배를 띄우고

澤堂 李植(이식).  泛三日浦 1(범삼일포 1) 삼일포에 배를 띄우고 芙蓉三十六 (부용삼십육)연꽃 같은 서른여섯 봉우리가 倒揷澄湖渚 (도삽징호저)맑은 호숫가에 거꾸로 꽂혔네. 不見四仙徒 (불견사선도)여기서 놀았다는 네 선도仙徒 볼 수 없으니 斜陽回棹去 (사양회도거)해 질 녘 배를 돌려 떠나네.

금강산관련 시 2024.11.01

松江 鄭澈(송강 정철). 梅花 (매화)

松江 鄭澈(송강 정철).    梅花 (매화) 崎嶇世路千里曲(기구세로천리곡)인생살이 기구해라 험란도 하고湖海親朋一字遙(호해진붕일자요)고향의 벗들은 소식조차 아득하다梅落故園春欲暮(매락고원춘욕모)매화 이운 옛 동산 봄도 저물텐데病淹京國髮先凋(병엄경국발선조)병든 서울 나그네 귀밑머리 까칠해歸心正似南飛鵠(귀심정사남비곡)고향생각 정녕 남으로 나는 기러기 마냥深夜悠悠度碧宵(심야유유도벽소)한밤에 유유히 푸른 하늘 남으로 가네

매화관련한시 2024.11.01

文喜禪師(문희선사). 悟道頌(오도송)

文喜禪師(문희선사).    悟道頌(오도송)  若人靜坐一須臾(약인정좌일수유) 누구나 잠깐 동안 고요히 앉으면  勝造恒沙七寶塔(승조항사칠보탑) 모래알 같이 많은 칠보탑을 만드는 것보다 낫도다  寶塔畢竟碎微塵(보탑필경쇄미진) 보탑은 결국 무너져 티끌이 되거니와  一念淨心成正覺(일념정심성정각) 한 생각 깨끗한 마음은 부처를 이루도다

金芙蓉(김부용). 五江樓夜懷 3(오강루야회 3) 오강루야회

金芙蓉(김부용).  五江樓夜懷 3(오강루야회 3) 오강루야회 糢糊沙月浩無洲(모호사월호무주)흐릿한 달빛 끝모를 모래밭 銀浦應連漢水流(은포응련한수류)은포는 한강수에 이어지겠지 一曲淸簫警四顧(일곡청소경사고)한가락 맑은 퉁소 소리 사방을 둘러보니 不知何處艤蘭舟(부지하처의난주)어디론가 목란배 떠나가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冬夜(동야) 겨울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冬夜(동야) 겨울밤  銀漏丁東夜苦長(은루정동야고장)물시계 소리 똑똑 밤은 길고 길어 玉爐火煖繞殘香(옥로화난요잔향)잔향 도는 따뜻한 화로 依依曙色生窓戶(의의서색생창호)여럼풋 새벽길 창문에 밝아 오는데 鷄則悲鳴月出光(계칙비명월출광)닭 우는소리 달빛도 기울어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2 (유선사 42)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2 (유선사 42)  신선계 에서 놀다 玲瓏花影覆瑤棋(영롱화영부요기)영롱한 꽃 그림자 바둑판을 덮었는데 日午松陰落子遲(일오송음낙자지)한 낮 소나무 그늘아래 느긋하게 바둑 두네 溪畔白龍新賭得(계반백룡신도득)내기 바둑에서 이겨 시냇가 백룡을 얻어타고 夕陽騎出向天池(석양기출향천지)석양에 천지로 올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