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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陵 杜甫(소릉 두보). 禹 廟 (우 묘) 우왕 묘

少陵 杜甫(소릉 두보). 禹 廟 (우 묘) 우왕 묘 禹廟空山裏(우묘공산리) : 우왕의 사당은 빈 산 속에 있어秋風落日斜(추풍락일사) : 가을 바람 불어오고 해가 지고 있다荒庭垂橘柚(황정수귤유) : 황폐한 뜰에는 귤과 유자가 매달려 있고古屋畵龍蛇(고옥화룡사) : 오래된 사당에는 용과 뱀이 그려져 있다雲氣生虛壁(운기생허벽) : 구름기운 빈 벽에 피어오르고江聲走白沙(강성주백사) : 강물 흐르는 소리 흰 모랫벌로 달려간다早知承四載(조지승사재) : 일찍이 알았네, 네가지 도구를 만들어疏鑿控三巴(소착공삼파) : 물길 뚫어서 삼파지방을 농토로 당겨왔음을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結襪子(결말자) 버선 맨 자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結襪子(결말자) 버선 맨 자 燕南壯士吳門豪(연남장사오문호) : 연나라 남쪽의 장사가 오나라 문호에 와서 筑中置鉛魚隱刀(축중치연어은도) : 축 속에 납 어은도를 넣어두었도다. 感君恩重許君命(감군은중허군명) : 임금의 무거운 은혜에 감격하여 목숨까지 허락하여 太山一擲輕鴻毛(태산일척경홍모) : 태산을 한번에 던짐이 기러기 깃털 보다 가벼웠구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잡시 12)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잡시 12) 잡시 嫋嫋松標崖(요뇨송표애) : 하늘거리는 소나무 벼랑에 서 있어 婉孌柔童子(완련유동자) : 귀염성 있는 자태 부드러운 아이로다 年始三五間(년시삼오간) : 겨우 십오 년 되었으니 喬柯何可倚(교가하가의) : 높은 가지에 어찌 기댈 수가 있겠으리 養色含精氣(양색함정기) : 안색을 기르고 정기를 머금으면 粲然有心理(찬연유심리) : 뚜렷하게 속에는 나뭇결 생기에 된다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過寶林寺(과보림사) 보림사를 지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過寶林寺(과보림사) 보림사를 지나 窮達在天豈易求(궁달재천개이구) 빈궁과 영달은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쉽게 구하랴.從吾所好任悠悠(종오소호임유유)내가 좋아하는 대로 유유히 지내리라.家鄕北望雲千里(가향북망운천리) 북쪽 고향 바라보니 구름 천 리 아득한데身勢南遊海一漚(신세남유해일구)남쪽에 떠도는 내 신세는 바다의 물거품일세.掃去愁城盃作箒(소거수성배작추)술잔을 빗자루 삼아 시름을 쓸어 버리고釣來詩句月爲鉤(조래시구월위구)달을 낚시 삼아 시를 낚아 올리네.寶林看盡龍泉又(보림간진용천우) 보림사를 다 보고나서 용천사에 찾아오니物外閑跡共比丘(물외한적공비구)속세떠나 한가한발길이 비구승과 한가지일세.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絶句 2(지각절구 2) 연못가 누각樓閣에서 지은 절구絶句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絶句 2(지각절구 2)연못가 누각樓閣에서 지은 절구絶句 養花眞似育孩嬰(량화진사육해영) 꽃을 가꾸는 것은 참으로 젖먹이 키우는 것과 같아서 晴雨暄涼盡可驚(청우훤량진가경) 개나 비가 오나 따뜻하나 서늘하나 늘 마음을 조리네. 經了七旬纔放意(경료칠순재방의) 일흔 살이 지나고 나서 겨우 마음대로 했더니 十株栽得九株生(십주재득구주생) 열 그루를 심었는데 아홉 그루가 살아났구나.

楚亭 朴齊家(초정 박제가). 挹淸亭 4[읍청정 4] 읍청정에서

楚亭 朴齊家(초정 박제가). 挹淸亭 4[읍청정 4] 읍청정에서. 林風吹不盡[임풍취부진] : 숲속의 바람은 다함이 없이 불어오고 衆蟬鳴漸歇[중선명점헐] : 매미 무리는 울어대다가 점점 그치네. 山中觀物化[산중관물화] : 산 속에서 물건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翛然坐瘦骨[소연좌수골] : 얽매이지 않고 여윈 기골로 앉아있네. 翛然[소연] :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모양, 자유자재한 모양.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坡山望苦竹庄(파산망고죽장) 파산에서 최경창의 농막을 보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坡山望苦竹庄(파산망고죽장)파산에서 최경창의 농막을 보며 遙望村庄漏滿巾(요망촌장루만건) : 머리 시골집을 바라보니 눈물이 수건에 가득 젖어 五年墳樹蔽荊榛(오년분수폐형진) : 오년 지난 무덤가 나무가 무성한 가시나무에 덮였구나 西州門外羊曇醉(서주문외양담취) : 서주 문 밖 양담 찾아 취하여 돌아오니 更有山陽笛裏人(갱유산양적리인) : 산양 옛집의 피리소리 듣는 사람 다시 있구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重別愼評事[중별신평사] 신 평사와 거듭 헤어지며. 名彦慶[명언경] 이름은 언경이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重別愼評事[중별신평사] 신 평사와 거듭 헤어지며.名彦慶[명언경] 이름은 언경이다. 惜別不知暮[석별부지모] : 아쉬운 이별에 저무는 줄 모르고 出門歸路迷[출문귀로미] : 문을 나서니 돌아갈 길 흐릿하네. 都亭一夜宿[도정일랴숙] : 마을 정자에서 하구 밤을 묵으니 風雨又凄凄[풍우우처처] : 비 바람 또한 싸늘하여 서글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