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蘭雪軒(허난설헌). 西陵行(서릉행) 許蘭雪軒(허난설헌). 西陵行(서릉행) 蘇小門前花正開(소소문전화정개) 소소소의 문앞에 꽃이 활짝 피면 柳香和酒撲金杯(유향화주박금배) 버들향에 술이 동해 술잔을 기우네 夜闌留得遊人醉(야란유득유인취) 밤 늦도록 취한 손님 시중들다 油壁車輕月裏回(유벽거경월리회) 유벽차 타고 달밤에 돌아온다네 01) 허난설헌(여) 1563) 2023.02.08
許蘭雪軒(허난설헌). 秋恨(추한) 許蘭雪軒(허난설헌). 秋恨(추한) 降紗遙隔夜燈紅(강사요격야등홍) 등잔불 붉게 타는 비단깁 창 夢覺羅衾一半空(몽각라금일반공) 꿈 깨어 그대 없음에 몸서리 친다 霜冷玉籠鸚鵡語(상냉옥롱앵무어) 새장 속 앵무새 찬 서리에 울고 滿堦梧葉落西風(만계오엽락서풍) 오동잎 갈바람에 뜨락 가득 진다 01) 허난설헌(여) 1563) 2023.02.01
許蘭雪軒(허난설헌). 染指(염지 )봉선화 손가락에 물들이고 許蘭雪軒(허난설헌). 染指 (염지) 봉선화 손가락에 물들이고 金盆夕露凝紅房(금분석로응홍방) 금분에 저녁 이슬 각시방에 어리면 佳人十指纖纖長(가인십지섬섬자) 가인의 열 손가락이 어여쁘고도 길어라 竹碾搗出捲菘葉(죽년도출권숭엽) 대 절구에 짓찧어 배추 잎으로 말아서 燈前勤護雙鳴璫(등전근호쌍명당) 귀고리 울리며 등잔 앞에서 동여 맸네 粧樓曉起簾初捲(장루효기염초권) 새벽에 일어나서 단장하고 발을 말아오리니 喜看火星抛鏡面(희간화성포경면) 반갑게도 붉은 별이 거울에 비치네 拾草疑飛紅蛺蝶(습초의비홍협접) 풀잎을 뜯을 때는 호랑나비 날아온 듯 彈爭驚落桃花片(탄쟁경락도화편) 가야금 탈 때는 봉선화 잎 떨어진다 徐勻粉頰整羅鬟(서균분협정라환) 토닥 토닥 분바르고 땋은 머리 매만지면 湘竹臨江淚血斑(상죽임강루혈반) 송상반죽 피눈.. 01) 허난설헌(여) 1563) 2023.01.26
許蘭雪軒(허난설헌). 寄夫江舍讀書(기부강사독서) 許蘭雪軒(허난설헌). 寄夫江舍讀書(기부강사독서) 한강변 강사에 공부하는 낭군에게 燕掠斜詹兩兩飛(연략사첨양량비) 제비는 비낀 처마에서 짝 지어 날고 洛花搖亂撲羅衣(낙화요란박라의) 지는 꽃은 어지러이 비단옷을 스칩니다 洞房極目傷春意(동방극목상춘의) 신방에서 기다리는 마음 봄을 아파하는 뜻은 草綠江南人未歸(초록강남인미귀) 강남에 풀 푸른데 님은 돌아오지 않네 01) 허난설헌(여) 1563) 2023.01.19
許蘭雪軒(허난설헌). 閨怨 2수(규원 2) 규방의 원망 許蘭雪軒(허난설헌). 閨怨 2수(규원 2) 규방의 원망 제1수 錦帶羅裙績淚痕(금대나군적루흔) 비단 띠 비단치마 눈물 흔적 쌓였음은 一年芳草恨王孫(일년방초한왕손) 해마다 봄풀을 보며 왕손을 원망해서 랍니다 瑤爭彈盡江南曲(요쟁탄진강남곡) 아쟁을 끌어다 강남곡 을 끝까지 타고나자 藕打梨花晝掩門(우타이화주엄문) 빗줄기가 배꽃을 쳐서 낮에도 문을 닫았네 제2수 月棲秋盡玉屛空(월서추진옥병공) 달 밝은 누각 가을은 가고 방은 텅 비었네 霜打廬洲下暮鴻(상타여주하모홍) 서리 내린 갈섬에 밤 기러기 내린다. 瑤琴一彈人不見(요금일탄인불견) 거문고 타고 있어도 임은 보이지 않고 藕花零落野塘中(우화영락야당중) 연꽃은 비에 젖어 연못으로 한잎 두잎 떨어지네. 01) 허난설헌(여) 1563) 2023.01.12
許蘭雪軒(허난설헌). 夜夜曲(야야곡) 깊은 밤의 노래 許蘭雪軒(허난설헌). 夜夜曲(야야곡) 깊은 밤의 노래 玉淚微微燈耿耿(옥루미미등경경) : 옥 같은 눈물 찌금찌금 , 등잔불 깜박깜박 羅瑋寒幅秋宵永(라위한폭추소영) : 비단 휘장 싸늘하고 가을밤은 길기도 하다 邊衣裁罷剪刀冷(변의재파전도냉) : 변방에 보낼 옷 다 짓고 나니, 싸늘해진 가위 滿窓風動芭蕉影(만창풍동파초영) : 바람 따라 움직이는 파초 그림자만이 창을 채우네 01) 허난설헌(여) 1563) 2023.01.07
許蘭雪軒(허난설헌). 采蓮曲(채연곡): 許蘭雪軒(허난설헌). 采蓮曲(채연곡): 연꽃을 따며 부르는 노래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 가을은 맑고 긴 호수엔 벽옥 같은 물 흐르고 荷花深處繫蘭舟(하화심처계난주) : 연꽃 우거진 곳에 아름다운 목련배 매여 있어요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연자) : 임을 만나 물 사이로 연밥을 던지다가 遙被人知半日羞(요피인지반일수) : 멀리 사람들이 알아보아서 반나절이 부끄러웠소 01) 허난설헌(여) 1563) 2022.12.31
許蘭雪軒(허난설헌). 春雨1-3(춘우1-3) 봄비 許蘭雪軒(허난설헌). 春雨1-3(춘우1-3) 봄비 [제1수] 妾有黃金釵(첩유황금차) 제게 금비녀 하나 있어요 嫁時爲首飾(사시위수식) 시집올 때 머리에 꽂고 온거죠 今日贈君行(금일증군행) 오늘길 떠나시는 님께 드리니 千里長相憶(천리장상억) 천리길 멀리서도 날 생각 하세요 [제2수] 池頭楊柳疎(지두양류소) 못가의 버들잎은 몇 남지 않고 井上梧桐落(정상오동락) 오동 잎 우물위에 떨어지네요 簾外候蟲聲(염외후충성) 발 밖에 가을벌레 우는 철 되었건만 天寒錦衾薄(천한금금박) 날씨는 쌀쌀한데 이불까지 얇네요 [제3수] 春雨暗西池(춘우암서지) 봄비가 자욱히 연못에 내려 輕寒襲羅幕(경한습라막) 쌀쌀한 기운이 비단 창에 스며드네 愁倚小屛風(수의소병풍) 시름겨워 병풍에 기대어 바라보니 墻頭杏花落(장두행화락) 살구꽃 비에 젖.. 01) 허난설헌(여) 1563) 2022.12.25
許蘭雪軒(허난설헌). 少年行1-3 (소년행1-3) 許蘭雪軒(허난설헌). 少年行1-3 (소년행1-3) 젊은이의 노래 [제1수] 少年重然諾(소년중연락) 젊은이는 신의를 소중이 여겨 結交遊俠人(결교유협인) 의협스런 사내들과 사귀어 노네 腰間玉轆轤(요간옥녹로) 구슬 노리개를 허리에 차고 錦袍雙麒麟(금포상기린) 비단 도포에는 쌍기린을 수놓았네 [제2수] 朝辭明光宮(조사명광궁) 조회를 마치자 명광궁에서 나와 馳馬長樂坂(치마장락판) 장락궁 언덕길로 말을 달리네 沽得渭城酒(고득위성주) 위성의 좋은 술 사 가지고 花間日場晩(화간일장만) 꽃 속에서 노릴 다 해가 저무네 [제3수] 金鞭宿倡家(금편숙창가) 황금 채찍으로 기생집에서 자며 行樂爭留連(행락쟁류연) 놀기에 정신 팔려 나날 지세네 誰憐楊子雲(수련양자운) 그 누가 양웅을 가련타 하랴 閉門草太玄(폐문초태현) 문 닫고 들.. 01) 허난설헌(여) 1563) 2022.12.19
許蘭雪軒(허난설헌). 江南曲 5 수(강남곡 5 수) 강남에서 許蘭雪軒(허난설헌). 江南曲 5 수(강남곡 5 수) 강남에서 [제1수] 江南風日好(강남풍일호) 강남의 날씨는 언제나 좋은데다 綺羅金翠翹(기라금취교) 비단옷에 머리꽃이 곱기도 해요 相將採菱去(상장채능거) 서로들 어울리며 바름밥을 따러 齊盪木蘭橈(제탕목란요) 나란히 목란배의 노를 저었죠 [제2수] 人言江南樂(인언강남낙) : 사람들 강남을 즐거운 곳이라 하지만 我見江南愁(아견강남수) : 나는 강남이 슬프기만 하더라 年年沙浦口(년년사포구) : 해마다 모래벌 포구에서 腸斷望歸舟(장단망귀주) : 단장의 이별하고 고향 가는 배를 보았답니다. [제3수] 湖裏月初明(호리월초명) 호수에 달빛이 처음 비치면 采蓮中夜歸(채연중야귀) 연밥 따서 한밤중에 돌아왔지요 輕橈莫近岸(경요막근안) 노 저어서 언덕 가까이 가지 마세요 恐驚.. 01) 허난설헌(여) 1563)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