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3 (견흥3) 다른 여인에게 주지마세요 我有一端綺(아유일단기) 내게 아름다운 비단 한필이 있어 拂拭光凌亂(불식광능난) 먼지를 털어내면 맑은 윤이 났었죠 對織雙鳳凰(대직쌍봉황) 봉황새 한쌍이 마주보며 수놓여 있어 文章何燦爛(문장하찬란) 반짝이는 그 무늬가 정말 눈부셨지요 幾年篋中藏(기년협중장) 여러해 장롱 속에 간직 하다가 今朝持贈郞(금조지증랑) 아늘 아침 님에게 정표로 드립니다 不惜作君袴(불석작군고) 님의 바지 짓는거야 아깝지 않지만 莫作他人裳(막작타인상) 다른 여인 치맛감으로 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