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麟州早發(인주조발) 인주에서 아침에 출발하다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麟州早發(인주조발) 인주에서 아침에 출발하다 漏鼓逢逢報五更(루고봉봉보오경) 누고 둥둥 오경을 알리니 張旍出郭赴前程(장정출곽부전정) 깃발 날리며 성문을 나와 길을 떠나네 戍樓隔嶺催殘角(수루격령최잔각) 수루는 고개 너머 남은 군악을 재촉하는데 腸斷先聞出塞聲(장단선문출새성) 애 끊느니 출새 의 곡조 먼저 들리네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2.24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朝 參 (조 참) 왕이 정전(正殿)에 친림(親臨)후, 모든 조신(朝臣)이 나아가 뵈는 일.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朝 參 (조 참) 왕이 정전(正殿)에 친림(親臨)한 앞에, 모든 조신(朝臣)이 나아가 뵈는 일. 한 달에 네 번씩 모여 할 말을 드렸음. 鷄人報曉漏聲殘(계인보효루성잔) 닭사람이 새벽알리고 누수소리 쇠잔한데 拜手龍墀謝賜環(배수룡지사사환) 대궐뜰에 절하고 사환한 것 사례하네 尙歎紅雲前繚繞(상탄홍운전료요) 오히려 탄식하노니 붉은 구름이 앞을 가리워 擡頭才得覩天顔(대두재득도천안) 머리 들고 겨우 천안 뵈옵는 것을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2.17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秋滿月夜(추만월야) 달밝은 가을밤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秋滿月夜(추만월야) 달밝은 가을밤 日落頑風起樹端(일락완풍기수단) 해 떨어지니 세찬바람 가지 끝에 일어나는데 飛霜貿貿葉聲乾(비상무무엽성건) 날리는 서리를 보지 못하나 잎 소리 버석인다 開軒不用迎淸月(개헌불용영청월) 창 열고 맑은 달빛 맞을 것 없어라 瘦骨秋來怯夜寒(수골추래겁야한) 여윈 몸 가을 오면 참 밤기운 두렵네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2.1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興海途上(흥해도상)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興海途上(흥해도상) 흥해 길위에서 桑閒婦女趁微行(상한부녀진미행) 상간의 부녀들 미행 길에 부딪치고 發穀飛來繞樹鳴(발곡비래요수명) 뻐꾹새 날아와 나뭇가지 를 돌며 우네 只爲田家趨耒耜(지위전가추뢰사) 다만 농가의 밭갈기 바쁠 땐데 何人寫出管絃聲(하인사출관현성) 어느 사함 능히 관현성을 내는고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2.03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書 情 2(서 정 2)마음을 쓴 시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書 情 2(서 정 2)마음을 쓴 시 鳥散楊花落屋除(조산양화락옥제) 새가 버들꽃을 흩어 지붕에 휘날리니 樓頭一榻黑甛餘(누두일탑흑첨여) 다락 머리 평상 위에 낮잠 잔 나머질세 家童火急供紈扇(가동화급공환선) 아이놈은 불현 듯이 부채질 해 주나니 正是炎風用事初(정시염풍용사초) 정히 뜨거운 여름이 용사할 처음일세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1.27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書 情 1(서 정 1)마음을 쓴 시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書 情 1(서 정 1)마음을 쓴 시 晩年佐邑竟何成(만년좌읍경하성) 늘그막에 고을에 속관 되어 무엇을 이루었나 唯有千篇寫客情(유유천편사객정) 오직 천 편의 시로써 나그네 정을 읊었네 邊吏不知詩有味(변리부지시유미) 변방의 아전들이 시의 맛을 몰라 幾回相笑絶冠纓(기회상소절관영) 몇 번이고 서로 웃어 갓끈이 끊어졌네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1.14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江村晚景[강촌만경]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江村晚景[강촌만경] 강촌의 해질녁 경치 晚風獵獵酒旗翻[만풍엽렵주기번] : 저녁 바람 스쳐부니 주막의 깃발 나부끼고 斜照孤煙淡遠村[사조고연염원촌] : 해질녘 외로운 안개 먼 마을에 어렴픗하네. 水鳥忽投何處宿[수조홀투하처숙] : 홀연히 이른 물새는 어느 곳에서 묵으려나 沙頭殘篆尙留痕[사두잔전상류흔] : 모래톱에 남은 篆[전]자 자취 아직도 남아있네.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1.07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彌力寺(미력사) 미력사에서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彌力寺(미력사) 미력사에서 林端窈渺路逶迤(임단요묘노위이) : 숲 그윽하고 길은 구불구불 境僻寧敎俗士知(경벽녕교속사지) : 땅 구석지니 어찌 속된 선비가 알게 할 수 있으리 唯有雲衣松上鶴(유유운의송상학) : 구름 옷 입은 소나무 위의 학만이 남아 見公初到結廬時(견공초도결려시) : 그대 처음 와 오두막 지을 그 때를 알겠지 03) 노봉 김극기(1150) 2023.01.01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鴨江道中(압강도중)압록강에서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鴨江道中(압강도중)압록강에서 徂年旅客兩依依(조년여객양의의) : 가는 세월, 가는 나그네 모두가 애처로워라 信馬行吟背落暉(신마행음배낙휘) : 지는 해 뒤로하며 말에 몸을 맞기고 시 읊으며 가노라 戍鼓一聲來遠路(수고일성래원로) : 수자리 북소리 먼 길까지 들려오고 行行征雁帖雲飛(행행정안첩운비) : 줄지어 나는 변방의 기러기들 구름 휘장 속을 날아간다 03) 노봉 김극기(1150) 2022.12.26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西樓晩望(서루만망)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西樓晩望(서루만망) 서루에 올라 저녁에 바라보다 江風習習獵春叢(강풍습습렵춘총) : 부드러운 강바람 봄풀을 스치고 塞日濛濛臥晩空(새일몽몽와만공) : 변방의 어스름 해 서녘 하늘에 눕는다 水鳥忽投何處宿(수조홀투하처숙) : 물새는 어느 곳에 깃들어 자는지 沙頭殘篆尙留痕(사두잔전상류흔) : 모래톱에 남은 다취 아직도 남아있네 03) 노봉 김극기(1150)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