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4(중과하씨오수 4)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산곡 2023. 9. 19. 20:16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4(중과하씨오수 4)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頗怪朝參懶(파괴조삼라) :

조정에 나아감을 소홀함이 자못 이상했나니

應耽野趣長(응탐야취장) :

유장한 들판 정취를 탐닉해서이리라.

雨抛金鎖甲(우포금쇄갑) :

비에는 금빛 갑옷이 버려져 있고

苔臥綠沈槍(태와녹침창) :

이끼에 녹슨 채 떨어진 창이 눕혀있다.

手自移蒲柳(수자이포류) :

손수 부들과 버들을 옮겨 심었으니

家纔足稻粱(가재족도량) :

집안형편이야 겨우 양식이 족하였다.

看君用幽意(간군용유의) :

그대를 보아하니 그윽한 마음 써서

白日到羲皇(백일도희황) :

대낮에도 복희황제의 시대에 이르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