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익재 이제현(1287) 100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邠 州(빈 주) 빈주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邠 州(빈 주) 빈주에서 行穿山窈窕(행천산요조) : 산길을 찾아드니 산은 고요하고俯見樹扶疏(부견수부소) : 내려다보니, 우거진 수목이 즐비하다.地僻宜澗飮(지벽의간음) : 지역이 궁벽하니 개울물 마시기 좋고民醇多穴居(민순다혈거) : 백성들 순박하니 동굴에서 많이 산다.麥黃仍水碓(맥황잉수대) : 보리 여물자 물방아로 돌리고桑綠已繅車(상록이소거) : 뽕잎 푸르니 고치 켜는 수레가 쓰인다.看取田園樂(간취전원악) : 농촌의 풍경이야 마냥 즐거우니周家積累餘(주가적누여) : 주 나라의 끼친 은덕이 쌓인 것이로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焦 山(초 산) 초 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焦 山(초 산) 초 산 裵老開浮玉(배노개부옥) : 배씨 노인이 부옥산에 열어서胸襟讓一焦(흉금양일초) : 깨끗한 마음으로 일초에게 양보한 것이라네.海呑吳地盡(해탄오지진) : 바다는 오 나라 땅을 삼킨 듯하고山控楚天遙(산공초천요) : 산은 초 나라 하늘 위로 높이 솟았구나蜃氣窓間日(신기창간일) : 신기루는 땅 사이로 햇살 따라 비치고鷗聲砌下潮(구성체하조) : 갈매기 소리 조수 따라 섬돌 밑에 들어온다欲歸還倚杖(욕귀환의장) : 돌아가려다가 다시 지팡이에 몸 의지하니松竹晩蕭蕭(송죽만소소) : 저물자 소나무, 대나무에 바람 쓸쓸히 부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韓 信(한 신) 한(漢)나라의 장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韓 信(한 신) 한(漢)나라의 장수 出跨淮陰志頗奇(출과회음지파기) : 회음에서 사타구니 밑을 기어나간 그 뜻 기록하였고 赤知王業匪人爲(적지왕업비인위) : 왕업은 사람마다 되는 것이 아님을 또한 알았다네. 欲令螻蟻翻溟渤(욕령루의번명발) : 개미에게 넓은 바다를 뒤집게 하려 했으니 晩計何殊乳臭兒(만계하수유취아) : 만년계획 젖먹는 아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劉 敬(유 경) 유 경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劉 敬(유 경) 유 경 欲將漢主嫁昆夷(욕장한주가곤이) : 한나라 공주를 곤과 이로 시집보내려했으니 想見當初計畫時(상견당초계화시) : 그 당시의 사정을 비로서 알겠노라 千載名妃心語口(천재명비심어구) : 천년 세월 흉노로 시집간 명 나라 공주는 마음속의 말 奉春君豈是男兒(봉춘군기시남아) : 봉춘군 유경이여, 네가 어찌 남자이란 말이냐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陸 賈(육 가) 육 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陸 賈(육 가) 육 가 將相同心業再昌(장상동심업재창) : 장군과 재상이 마음을 모아 왕업을 재창하고 漢家聲敎到南荒(한가성교도남황) : 한 나라 교화가 남만(南蠻)지역까지 뻗쳤네​擊鮮樂飮眞良計(격선낙음진량계) : 고기 잡아 즐긴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었으나 枉費機關爲辟陽(왕비기관위벽양) : 벽양후 심이기를 위해기 기관의 비용은 잘못이었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題手卷 2(제수권 2)두루마리에 쓰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題手卷 2(제수권 2)두루마리에 쓰다 顔色雖非滿鏡春(안색수비만경춘) : 안색에는 비록 봄빛 시들었으나 歌聲尙足動梁塵(가성상족동량진) : 노래 소리는 아직도 대들보를 울린다. 感君一贈同心結(감군일증동심결) : 그대 사랑의 증표 동심결 줌에 감격하여 不爲千金更媚人(불위천금경미인) : 천금을 준다 해도 다른 사람 생각도 않으리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題手卷 1(제수권 1) 두루마리에 쓰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題手卷 1(제수권 1) 두루마리에 쓰다 豊干老去不參禪(풍간로거불참선) : 승려 풍간은 늙어가며 참선도 않고 寒拾從來只掣顚(한습종래지체전) : 승려 한산과 습득은 이마만 잡고 있단다. 白額將軍亦何者(백액장군역하자) : 백액장군 호랑이는 무엇 하는 자인지 忍飢共打一場眠(인기공타일장면) : 굶주림 참고서 함께 낮잠만 잔단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雪後約竹軒訪李柯亭山齋(설후약죽헌방리가정산재)​ 눈 내린 뒤 죽헌과 약속하여 이가정의 산재를 방문하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雪後約竹軒訪李柯亭山齋(설후약죽헌방리가정산재)​눈 내린 뒤 죽헌과 약속하여 이가정의 산재를 방문하다 柯亭人境兩淸幽(가정인경양청유) : 가정의 인품과 경지 맑고도 그윽하니 像想山陰雪後遊(상상산음설후유) : 눈 내린 뒤에 산음에서 노는 것을 상상했다네​若使同行有詩友(약사동행유시우) : 만일 동행에 시 짓는 친구가 있었다면​子猷未必便回舟(자유미필편회주) : 자유 왕희지는 굳이 배를 돌리지 않았으리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京留守慶宰臣寄凍魚(서경류수경재신기동어)​ 서경유수 경재신이 언 고기를 부쳐오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京留守慶宰臣寄凍魚(서경류수경재신기동어)​서경유수 경재신이 언 고기를 부쳐오다 朝天石下玉鱗魚(조천석하옥린어) : 조천석 아래 옥 비늘 고기를​千里飛來入我廬(천리비래입아려) : 먼 천 리길에서 우리집에 보내왔구나​一見忽驚淸到骨(일견홀경청도골) : 한번 보자마자 맑은 기운 뼈에 통하니​只緣腹有令公書(지연복유령공서) : 뱃속에 공의 편지가 있어서겠지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楊安普國公(양안보국공)국공 양안보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楊安普國公(양안보국공)국공 양안보 湖上華堂愜素聞(호상화당협소문) : 호수 위에 화려한 정자 듣던 말과 같고國公開宴樂吾君(국공개연락오군) : 국공이 잔치 열어 우리 임금 즐겁게 한다.十千美酒鸕鶿杓(십천미주로자표) : 수천 말이 넘는 술을 노자새 잔으로 따르며二八佳人翡翠裙(이팔가인비취군) : 이팔청춘 미인들 비취무늬 치마로 춤춘다.菡萏香中聽過雨(함담향중청과우) : 연 향기 속에서 지나가는 빗소리 들리고菰蒲影際見行雲(고포영제견행운) : 줄 풀 속에 지나가는 구름이 보인다笙歌未歇輪蹄鬧(/생가미헐륜제료) : 피리소리 그치지 않고 수레소리 시끄러운데漠漠西山日欲曛(막막서산일욕훈) : 멀고 먼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