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익재 이제현(1287) 102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陳 平(진 평) 진평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陳 平(진 평) 진평 呂氏應非項氏儔(여씨응비항씨주) : 여씨는 애당초 항우(項羽)의 짝이 안 될 터인데 何緣到此獨深憂(하연도차독심우) : 어이하여 이렇게 홀로 근심하였을까 絳侯椎樸王陵戇(강후추박왕릉당) : 강후 주발은 미련하고 왕능은 어리석은데 更欠高皇用我謀(경흠고황용아모) : 게다가 고황처럼 나의 계책을 써줄 이도 없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蒯 通(괴 통) 괴통은 齊나라의 변론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蒯 通(괴 통) 괴통은 齊나라의 변론가 嫉功樂禍亡三儁(질공낙화망삼준) : 공로를 질투하고 화 즐김은 세 영웅을 망쳤고 肆辯邀名起兩臣(사변요명기량신) : 구변으로 이름 날려 두 신하를 일으켰네. 其主一言能免鑊(기주일언능면확) : 그가 주인이라고 한 마디 말이 죽음을 면하게 했으니 豈如緘口廟中人(기여함구묘중인) : 후직의 사당 앞에 세워진 입 꿰맨 사람과 어찌 같겠는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7(고풍칠수 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7(고풍칠수 7) 淸朝樂無事(청조낙무사) : 청명한 아침 아무 일 없어 十日九下帷(십일구하유) : 열흘이면 아흐레는 커텐을 내렸네. 偶然出官道(우연출관도) : 우연히 벼슬길에 나아가 立馬看奔馳(입마간분치) : 말을 멈추고 바쁜 인생 보았네. 草草功名士(초초공명사) : 공명의 선비 부질없이 근심하고 紛紛豪俠兒(분분호협아) : 호협한 사람 공연히 바쁘기만 하네. 歸來對黃卷(귀래대황권) : 돌아와 책을 대하여 一笑還自怡(일소환자이) : 한번 웃으니 도리어 내 마음 편해지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6(고풍칠수 6)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6(고풍칠수 6) 고풍칠수 山中有故人(산중유고인) : 산중에 친구가 있어 貽我尺素書(이아척소서) : 나에게 편지를 전해왔다네. 學仙若有契(학선약유계) : 신선 배우는 데에 만약 딱 맞는 법이 있다면 此世眞蘧廬(차세진거려) : 이 세상은 참으로 오막살이리라. 軒裳非所慕(헌상비소모) : 부귀영화 흠모하는 것은 아니지만 木石難與居(목석난여거) : 목석과 함께 살 수는 없는 것이라네. 不如飮我酒(불여음아주) : 세상 일 술 마시기보다 못하니 死生任自如(사생임자여) : 죽고 사는 일은 자연에 맡기노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5(고풍칠수 5)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5(고풍칠수 5) 고풍칠수 蘇秦學鬼谷(소진학귀곡) : 소진은 귀곡 선생에게 배웠으나 適取勞其生(적취노기생) : 마침내 자기의 일생만 고달프게 하였네. 起來佩相印(기래패상인) : 다시 일어나 승상의 인을 찼으니 足使妻嫂驚(족사처수경) : 아내와 형수를 놀라게 하였네. 胡爲任寸舌(호위임촌설) : 어이하여 한 치쯤 되는 혀를 가지고 抵死談縱橫(저사담종횡) : 죽을 때까지 종횡책만 말했던가. 便有二頃田(변유이경전) : 가령 이경의 농토가 있었다 하여도 知渠不躬耕(지거불궁경) : 그는 반드시 몸소 밭 갈지는 않았으리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4(고풍칠수 4)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4(고풍칠수 4) 고풍칠수 三冬天地閉(삼동천지폐) : 겨울 추위에 천지가 모두 막히니 龍蛇蟄幽宮(용사칩유궁) : 용과 뱀은 깊숙한 곳에 숨어 있네. 世道多反覆(세도다반복) : 세상의 길이 반복이 많지만 君子有固窮(군자유고궁) : 군자는 어려워도 어려움을 고수한다네. 虛窓列遠岫(허창열원수) : 빈 창문으로 먼 산이 환히 보이는데 白雲度晴空(백운도청공) : 흰 구름은 한가히 갠 하늘을 지나는구나. 從嗔不迎客(종진불영객) : 성내어 손님을 맞이하지 않고 揮琴送飛鴻(휘금송비홍) : 거문고 타며 날아가는 기러기만 보내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3(고풍칠수 3)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3(고풍칠수 3) 고풍칠수 公子遠行役(공자원행역) : 공자가 먼 길을 떠나니 鞍馬光翁赩(안마광옹혁) : 말에 안장하니 붉은 광채 눈부시네. 憔悴玉樓妾(초췌옥루첩) : 초췌한 옥루의 여인은 忍淚不敎滴(인루불교적) : 눈물을 참으며 흘리지 않네 念之不可忘(념지불가망) : 그리운 생각 잊을 길이 없지만 奮飛無羽翼(분비무우익) : 떨치고 날려고 해도 날개가 없소이다. 寒鍾鳴苦遲(한종명고지) : 새벽 종 우리는 것 왜 이리 늦은지 何時東方白(하시동방백) : 언제나 먼동터 날이 밝으려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2(고풍칠수 2)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2(고풍칠수 2) 고풍칠수 宵寒夢易破(소한몽역파) : 밤이 차가워 잠이 쉬이 깨니 展轉不自聊(전전불자료) : 전전반측 무료히 누웠노라 攬衣起窺戶(람의기규호) : 옷 걸치고 일어나 문 밖을 살펴보니 落落星月高(낙낙성월고) : 낙락한 별과 달은 높기도 하구나. 開爐具燈火(개노구등화) : 화로에 불 피우고 등불 밝히며 坐聽風枝號(좌청풍지호) : 앉아서 바람 소리 듣노라. 念彼窮谷士(념피궁곡사) : 저 깊은 골짜기에 선비를 생각하니 誰與同其袍(수여동기포) : 누구 나와 도포를 함께 하려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1(고풍칠수 1)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1(고풍칠수 1) 고풍칠수 歲暮連日雪(세모연일설) : 세모에 날마다 눈 내리고 百卉俱拉摧(백훼구랍최) : 온갖 풀들 모두 꺾이었구나. 政恐入新春(정공입신춘) : 정말 두렵기는, 새봄이 되어서도 陰雲仍未開(음운잉미개) : 어두운 구름 개지 않는 것일세 娟娟一樹梅(연연일수매) : 아리따운 한 그루 매화꽃은 脈脈在空谷(맥맥재공곡) : 정을 품은 듯 말없이 빈 골짜기에 피었구나 幽香人不知(유향인부지) : 그윽한 향기 사람들은 모르지만 瘦骨淸如玉(수골청여옥) : 수척한 골격 백옥처럼 깨끗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