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次霜月韻(차상월운)상월의 운을 빌어 容齋 李荇(용재 이행). 次霜月韻(차상월운)상월의 운을 빌어 晩來微雨洗長天(만래미우세장천) : 저녁 가랑비 온통 하늘을 씻어버리더니 入夜高風捲暝煙(입야고풍권명연) : 밤이 되자 높은 바람 어두운 안개를 걷는구나. 夢覺曉鐘寒微骨(몽각효종한미골) : 새벽종소리에 꿈을 깨니 차가움 뼈에 스미고 素娥靑女鬪嬋娟(소아청녀투선연) : 달과 서리가 서로의 고움을 다투고 있도다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2.08
容齋 李荇(용재 이행). 次燕子樓韻(차연자루운) 容齋 李荇(용재 이행). 次燕子樓韻(차연자루운) 연자루 시를 차운하다 解道行藏獨倚樓(해도행장독의루) : 행장을 풀고 홀로 누대에 기대니 草堂風韻儘悠悠(초당풍운진유유) : 초당의 풍치가 참으로 아득하다 湖山終得容疏放(호산종득용소방) : 호수와 산이 엉성하고 방자한 나를 용납하건만 爭奈飄然雪滿頭(쟁내표연설만두) : 표현히 흰 눈이 내 머리에 가득함을 어이하리오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2.02
容齋 李荇(용재 이행). 花 徑 (화 경) 꽃길 容齋 李荇(용재 이행). 花 徑 (화 경) 꽃길 無數幽花隨分開(무수유화수분개) : 무수한 이름 없는 꽃 저마다 피어있고 登山小逕故盤廻(등산소경고반회) : 산 오르는 작은 길은 짐짓 구부러져 있도다 殘香莫向東風掃(잔향막향동풍소) : 남은 꽃향기 봄바람 향해 쓸지 말아라 倘有閑人載酒來(당유한인재주래) : 혹 한가한 사람 술 가지고 올지도 모르겠노라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1.26
容齋 李荇(용재 이행). 講書臺(강서대) 강서대 容齋 李荇(용재 이행). 講書臺(강서대) 강서대 翁廢討論兒懶書(옹폐토론아라서) : 노인은 토론 멈추고 아이는 책읽기 싫어 名臺之意問何居(명대지의문하거) : 강서대라 이름한 뜻이 어느 곳에 있는가. 臺邊無數靑靑葉(대변무수청청엽) : 누대 가의 무수한 푸르고 푸른 잎들 時有山風來捲舒(시유산풍래권서) : 때때로 산바람 일어 말았다 폈다 하는구나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1.16
容齋 李荇(용재 이행). 自 嘆 (자 탄) 자탄 容齋 李荇(용재 이행). 自 嘆 (자 탄) 자탄 學徒終垂橐(학도종수탁) 도를 배웠으나 끝내 빈 손이요 謀官却累身(모관각누신) 벼슬을 꾀했으나 되려 몸을 얽매누나 晨鷄仍夜犬(신계잉야견) 새벽에 출근하고 밤 늦게 퇴근하니 白首更黃塵(백수갱황진) 백발의 몸 다시금 세상 티끌 속이구나 抱膝慙諸葛(포슬참제갈) 포슬음을 읊은 제갈량에 부끄럽고 耕巖憶子眞(경암억자진) 바윗골에서 밭 갈던 정자진을 생각하노라 吾生祗如此(오생지여차) 나의 삶이 그저 이러하거늘 隱默向誰陳(은묵향수진) 그저 침묵할뿐 누구에게 말하리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1.10
容齋 李荇(용재 이행). 八月十五日夜(팔월십오일야) 팔월 보름날 밤에 容齋 李荇(용재 이행). 八月十五日夜(팔월십오일야)팔월 보름날 밤에 平生交舊盡凋零(평생교구진조령) : 평생 친구들 이젠 다 늙어 白首相看影與形(백수상간영여형) : 흰 머리를 서로 바라보니 그림자와 형태뿐이네 正是高樓明月夜(정시고루명월야) : 바로 오늘 높은 누대에 달 밝은 밥엔 笛聲凄斷不堪聽(적성처단불감청) : 피리 소리 애절하고 처량하여 차마 듣지 못하겠네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1.01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 花 (영 화) 꽃을 노래함 容齋 李荇(용재 이행). 詠 花 (영 화) 꽃을 노래함 爲問桃花泣(위문도화읍) : 묻노니, 복숭아꽃의 울음이여 如何細雨中(여하세우중) : 어찌하여 가랑비에도 우는가. 主人多病久(주인다병구) : 주인이 병 많은 지 오래라 無意笑春風(무의소춘풍) : 봄바람에 웃어줄 생각 없도다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0.22
容齋 李荇(용재 이행). 題 畵 (제 화) 그림에 시를 지어 容齋 李荇(용재 이행). 題 畵 (제 화) 그림에 시를 지어 淅瀝湘江雨(석력상강우) : 쓸히 상강에 비 내리는데 依俙斑竹林(의희반죽림) : 얼룩얼룩 대나무 숲이 어렴풋하다 此間難寫得(차간난사득) : 이 가운데 그리기 어려운 것은 當日二妃心(당일이비심) : 그 옛적 아황과 여영 두 왕비의 마음이네 20) 容齋 李荇(용재 이행)(마감)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