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將赴容齋夜話先簡一詩 (장부용재야화선간일시)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將赴容齋夜話先簡一詩 (장부용재야화선간일시) 장부용재야화선간일시 雲山在近忘朝市(운산재근망조시) : 구름 산 가까이 있어 도성 잊고 麴孽逃身任歲華(국얼도신임세화) : 술에 내 몸 숨겨 세상일 맡겨본다 却怕時軍嚴舊律(각파시군엄구율) : 두려워라, 당시 엄한 군령으로 屢逢金谷罰酒加(누봉금곡벌주가) : 금곡의 벌주 여러 번이나 마셨구나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2.15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夜臥有懷士華(야와유회사화)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夜臥有懷士華(야와유회사화) 밤에 누워서 사화를 생각하다 故人自致靑雲上(고인자치청운상) : 친구는 스스로 높은 벼슬 올랐건만 老我孤吟黃菊邊(노아고음황국변) : 늙은 나는 외로이 국화꽃 곁서 읊조린다 高盖何堪容陋巷(고개하감용누항) : 높은 벼슬 어찌 누항에 어울리리오만 酒盃終不負新篇(주배종불부신편) : 들이키는 술잔은 끝내 새 시편을 짓게한다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2.02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洛下渡頭嶺上(낙하도두영상)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洛下渡頭嶺上(낙하도두영상) 낙하 도두령 위에서 灩灩長江落日邊(염염장강낙일변) : 긴강 출렁이고 해는 지는데 飄飄客袖晩風前(표표객수만풍전) : 나그네 소맷자락 바람에 날린다 山如螘垤麗平地(산여의질려평지) : 산들은 개미집처럼 평지에 깔려있고 帆作雁行來遠天(범작안행래원천) : 돛단배 기러기처럼 먼 하늘에서 날아든다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1.26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答前日七篇之惠(답전일칠편지혜)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答前日七篇之惠(답전일칠편지혜) 지난 날 칠편의 은혜에 답하여 獸有齒遇害(수유치우해) : 짐승은 날카로운 이빨로 피해를 당하고 鳥能言見羅(조능언견라) : 앵무새는 말을 잘해 그물에 걸리는구나 禍福本自取(화복본자취) : 화복은 본시 스스로 취하는 것 亦無於汝何(역무어여하) : 또한 그대에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로다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1.17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雨中有懷擇之(우중유회택지)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雨中有懷擇之(우중유회택지) 우중에 택지를 그리워하며 寒雨不宜菊(한우불의국) : 내리는 차가운 비는 국화에 좋지 않은데 小尊知近人(소존지근인) : 작은 술항아리는 사람을 가까이 할 줄 안다. 閉門紅葉落(폐문홍엽락) : 문을 닫고 있으니 단풍은 지고 得句白頭新(득구백두신) : 시구를 짓고 나니 흰 머리 새롭구나. 歡憶情親友(환억정친우) : 지난 추억 즐겁고 정든 친한 친구 그리워 愁添寂寞晨(수첨적막신) : 시름은 적막한 새벽에 더욱 짙어지는구나. 何當靑眼對(하당청안대) : 어찌 마땅히 푸른 눈으로 마주 보면서 一笑見陽春(일소견양춘) : 한 번 웃으며 따뜻한 봄을 맞지 않으리오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1.10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雨中感懷有作投擇之 (우중감회유작투택지)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雨中感懷有作投擇之(우중감회유작투택지) 비 내리는 날에 택지의 시를 회상하며 早歲欲止酒(조세욕지주) : 젊어선 술을 끊으려 했으나 中年喜把酒(중년희파주) : 중년이 되어 술을 더 좋아하게 되네 此物有何好(차물유하호) : 이 물건이 어찌 좋은 점이 있을까 端爲胸崔嵬(단위흉최외) : 사실은 가슴 속에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어서겠지 山妻朝報我(산처조보아) : 처가 아침에 말하기를 小甕潑新醅(소옹발신배) : 작은 단지에 새 술이 익었다고 하네 獨酌不盡興(독작불진흥) : 혼자 마시니 흥이 다하지 않아 且待吾友來(차대오우래) : 내 친구 찾아오기를 기다리려네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1.01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過寓庵劇飮 2(과우암극음 2)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過寓庵劇飮 2(과우암극음 2) 과우암에서 심하게 술마시다 殘年計活千窮裏(잔년계활천궁리) 세모에 생활이 몹시 곤궁한 중에 今日君家一笑開(금일군가일소개) 오늘 군의 집에서 한바탕 담소 하누나 痛飮高談猶舊興(통음고담유구흥) 통음과 고담은 예전의 흥 그대로이고 落英寒月撥新懷(낙영한월발신회) 떨어진 꽃잎 찬 달빛은 새 회포를 일으키누나 相知且盡終誰在(상지차진종수재) 친한 벗 사라져 가니 결국 누가 있느뇨 此樂能長可再來(차락능장가재래) 이 즐거움 다시 올 수 있을까 莫對孤燈悲感劇(막대고등비감극) 외로운 등잔 대하고 비감에 젖지 말자 從前人事自多乖(종정인사자다괴) 종래 인간사란 곧잘 어긋나기 마련이니까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0.27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投擇之謝余之慢(투택지사여지만)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投擇之謝余之慢(투택지사여지만) 택지에게 나의 게으름을 사과 하며 心從醒後皎(심종성후교) : 마음은 술깬 후에야 맑아지고 愁對此君無(수대차군무) : 시름은 그대 맞아야 사라진다네 今夜知淸味(금야지청미) : 오늘밤 맑은 멋을 알았거니 還須戒酒徒(환수계주도) : 이후로는 도리어 술꾼들 경계하세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0.25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 2수(만리뢰 2수) 만리 여울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 2수(만리뢰 2수) 만리 여울 [ 제 1 수 ] 雪添春澗水(설첨춘간수) : 눈 녹아, 봄 개울물 불어나고 鳥趁暮山雲(조진모산운) : 저문 산 구름 속으로 새는 날아간다 淸境渾醒醉(청경혼성취) : 맑은 경치에 완전히 깨어나 新詩更憶君(신시경억군) : 새로 시를 지으니 그대 그리워라 [ 제 2 수 ] 鵝飛右軍宅(아비우군댁) : 거위는 우군 댁으로 날고 草滿惠連池(초만혜련지) : 풀은 가득하여 연못마다 풍성하다. 有客來空立(유객래공립) : 돌아와 쓸쓸히 선 나그네 있어도 無人和此詩(무인화차시) : 이 시에 화답할 사람 아무도 없어라 21) 읍취헌 박은(1479)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