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答前日七篇之惠(답전일칠편지혜) 전일 칠편의 은혜에 답하여 材未能乘障(재미능승장) : 내 재능으로 수레 타지 못하고 智不如挈壺(지불여설호) : 내 지혜는 설호보다 못하도다 脚底有危機(각저유위기) : 발밑에 위기가 닥쳐와도 直視而徑超(직시이경초) : 곧바로 앞만 보고 나가기만 했도다 秖今那更思(지금나경사) : 다만 지금 어찌 생각이나 하리 氷雪起髮膚(빙설기발부) : 온 몸에 눈과 얼음 치솟는구나 百畝苟可辦(백무구가판) : 백 이랑 밭만이라도 주어진다면 吾欲從田夫(오욕종전부) : 나는 저 농부따라 살고 싶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