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江 鄭澈(송강 정철). 詩山客館(시산객관) 시산 객관에서 松江 鄭澈(송강 정철). 詩山客館(시산객관) 시산 객관에서 不才無補聖明時(부재무보성명시) 재주 없어 성인의 밝은 시대에 보탬도 못되고, 老去情懷酒獨知(노거정회주독지) 늙어 가는 정회는 술만이 알아주네. 客路詩山纖月上(객로시산섬월상) 詩山의 나그네 길에 초생달이 오르니 黃昏更與美人期(황혼갱여미인기) 황혼에 다시금 미인과 기약 하여이다. - 纖月 : 초생달. 33) 송강 정철(1536) 2024.10.13
松江 鄭澈(송강 정철). 題學祥詩卷(제학산시권) 학산 스님의 시권에 쓰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題學祥詩卷(제학산시권) 학산 스님의 시권에 쓰다 師住香山二十年(사주향산이십년) 스님은 香山에 20년이나 지내시면서 藥爐經卷五更天(약로경권오갱천) 밤 지새며 藥爐로 불경을 읽으시더니 人間何事有難了(인간하사유난료) 인간 세상에 어떤 일이 마치기 어려워 時遣沙彌一字傳(시견사미일자전) 때때로 沙彌 보내어 一字를 전하시는가. - 五更: 새벽 3~5시. - 藥爐: 약을 다리는 화로. - 沙彌: 어린 僧. 33) 송강 정철(1536) 2024.10.03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金判官希閔韻(차김판관희민운) 판관 김희민에 차운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金判官希閔韻(차김판관희민운) 판관 김희민에 차운하다 梅花折寄數枝寒(매화절기수지한) 쓸쓸한 매화가지 몇 가지 꺾어 부치자니 照徹心肝着句難(조철심간착구난) 마음을 환히 비춰 글 짓기 어렵구나. 何事年年滯京輦(하사년년대경련) 무슨 일로 연년히 서울 수레 막히어서 暗香疎影夢中看(암향소영몽중간) 그윽한 향에 성근 그림자 꿈 속에나 보는지. 33) 송강 정철(1536) 2024.09.21
松江 鄭澈(송강 정철). 宿淸溪洞(숙청계동) 청계동에서 자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宿淸溪洞(숙청계동) 청계동에서 자다 年來萬事入搔두(년래만사입소두)여러해 동안 온갖 일에 머리를 긁나니 天外無端作遠遊(천외무단작원유) 하늘 밖 먼 곳까지 무단히도 나다녔지야. 偶向石門深處宿(우향석문심처숙) 우연히 石門 깊-은 곳에서 자노라니 碧潭疎雨荻花秋(벽담소우적화추) 푸른 못 성근 비의 물억새꽃 가을이여. 33) 송강 정철(1536) 2024.09.13
松江 鄭澈(송강 정철). 漾碧亭(양벽정)양벽정 松江 鄭澈(송강 정철). 漾碧亭(양벽정)양벽정 滿天星月酒初醒(만천성월주초성) 별과 달 하늘에 가득한데 술이 갓 깨었네. 赤葉黃花漾碧亭(적엽황화양벽정) 붉은 잎과 노란 꽃의 양벽정이여. 夢裏分明宣政殿(몽리분명선정전)꿈 속에 선정전 선명하니 玉旒高拱語丁寧(옥류고공어정녕) 玉旒에 팔짱끼고 정녕코 말씀하시네. - 高拱 : 높은 곳에서 팔짱을 끼고 있음. 33) 송강 정철(1536) 2024.09.05
松江 鄭澈(송강 정철). 千里蓬山不可忘(천리봉산불가망) 蓬山 이라 천리 밖 잊지 못하니. 松江 鄭澈(송강 정철). 千里蓬山不可忘(천리봉산불가망)蓬山 이라 천리 밖 잊지 못하니. 千里蓬山不可忘(천리봉산불가망) 蓬山 이라 천리 밖 잊지 못하니 待臣衣帶御爐香(대신의대어로향) 신하의 옷과 띠며 御爐의 향이여. 樓頭蕭瑟碧梧樹(루두소슬벽오동) 누각 앞 벽오동은 소슬만 한데 一夜不眠秋氣凉(일야불면추기량) 하룻밤 잠 못 들고 가을 기운만 시리네. - 蓬山: 옥당(出仕하는 곳)의 별칭. - 待臣: 임금을 가까이서 모시는 신하. 33) 송강 정철(1536) 2024.08.28
松江 鄭澈(송강 정철). 竹西樓 (죽서루) 松江 鄭澈(송강 정철). 竹西樓 (죽서루) 竹樓珠翠映江天(죽루주취영강천) 죽서루의 珠簾과 翠竹은 강물에 비치고 上界仙音下界傳(상계선음하계전) 천상의 仙樂은 하계에 내려오네. 江上數峯人不見(강상수봉인불견) 강 위엔 사람 없고 몇 개 봉우리만 있더니 海雲飛盡月娟娟(해운비진월연연) 바닷구름 다 불고 달빛만이 곱고나. 33) 송강 정철(1536) 2024.08.20
松江 鄭澈(송강 정철). 山陽客舍(산양객사) 산양의 객사에서 松江 鄭澈(송강 정철). 山陽客舍(산양객사) 산양의 객사에서 身如老馬倦征途(신여노마권정도) 몸은 늙은 말 같아 길가기에 지쳤으니 此地還思隱鍛爐(차지환사은단로) 이 땅에 鍛爐 차려 숨어살까 생각하네. 三萬六千餘幾日(삼만육천여기일) 三萬六千일(百年)이 얼마나 남았을꼬, 東家濁酒可長呼(동가탁주가장호) 동녘집에 막걸리나 길게 불러 마실꺼나. 1. 鍛爐: 晉나라 해강이 山陽縣에 鍛爐의 생활을 했음. ‘산양’의 同音으로 인해 비유 함. 2. 長呼: 술 가져오라고 길게 부르는 모습. 33) 송강 정철(1536) 2024.08.13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朴希正韻(차박희정운) 박희정이 시에 차운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朴希正韻(차박희정운) 박희정이 시에 차운하다 高樓客散夜將闌(고루객산야장란) 밤 늦어 객들 흩어지는 높은 누각에 歌罷滄浪蠟燭殘(가파창랑랍촉잔) 滄浪曲 파하니 밀촛불이 쇠잔하이. 獨采蓮花何處贈(독채련화하처증) 연꽃 홀로 따내어 어느 곳에 부치올까, 美人千里香雲端(미인천리향운단) 향기론 구름 끝 천리 밖의 고운님께로. 滄浪曲 : 초사와 맹자에 실린 노래. 인생의 일은 모두 자연히 돌아가는 대로 맡겨야 한다는 뜻. 33) 송강 정철(1536) 2024.08.01
松江 鄭澈(송강 정철). 銀臺直夜寄洪學士迪 (은대직야기홍학사적) 銀臺에 야직하면서 학사 홍적에게 부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銀臺直夜寄洪學士迪 (은대직야기홍학사적) 銀臺에 야직하면서 학사 홍적에게 부치다 掖垣風雨夜厭厭(액원풍우야염염) 궁궐 담 밤엔 비바람 후둑후둑, 世事羈心白髮添(세가기심백발첨) 世事에 나그네 시름 흰 머리만 더해지네. 窓外芙蓉抱香死(창외부용포향사) 창 밖에 芙蓉은 향기 품고 죽나니 五更燈火獨鉤簾(오경등화독구염) 五更에 등불 밝히고서 홀로 발 걷고야. 1. 厭厭 : 무성한 모양. 2. 掖垣 : 궁궐 正殿 곁에 있는 담. 33) 송강 정철(1536)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