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송강 정철(1536) 98

松江 鄭澈(송강 정철). 聞隣友會棲霞堂以詩先寄 (문린우회서하당이시선기) 이웃에 친구들이 霞堂에 모인다는 말을 듣고 시로써 먼저 부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聞隣友會棲霞堂以詩先寄 (문린우회서하당이시선기) 이웃에 친구들이 霞堂에 모인다는 말을 듣고 시로써 먼저 부치다 羣仙聯袂訪仙居(군선연몌방선거) 여러 신선들이 소매 연하여 仙家를 찾아가나니 花發碧桃山雨餘(화발벽도산우여) 산 비 지난 후에 벽도화 활짝 피었네. 勝事於我已無分(승사어아이무분) 좋은 일이란 나에게 나눠진 게 없으니 白頭回處意何如(백두회처의하여) 흰 머리 돌릴 때에 내 맘이 어떠 했으료. - 碧桃 : 복숭아나무의 일종. 千葉의 희고 아름다운 꽃이 피며 열매는 매우 작고 먹지는 못함. 관상용으로 심음.

松江 鄭澈(송강 정철). 與霞堂丈步屧芳草洲還于霞堂小酌(여하당장보섭방초주환간하당소작)

松江 鄭澈(송강 정철). 與霞堂丈步屧芳草洲還于霞堂小酌 (여하당장보섭방초주환간하당소작) 하당장과 방초주를 거닐다가 하당으로 돌아와 술을 들다 散策芳洲倦却廻(산책방주권각회) 꽃샘을 산책하다 피곤해 돌아와 殘花影裏更傳杯(잔하영리갱전배) 남은 꽃 그늘에서 다시 술을 나누네. 年年南北相思夢(년년남북상사몽) 년년히 남북 오가는 꿈속 그리움이야 幾度松臺夜半來(기도송대야반래) 몇 번이나 밤중에 송대를 이르렀을꼬.

松江 鄭澈(송강 정철). 江界謫中次梁靑溪大樸韻 (강계적중차양청계대박운) 강계 귀양지에서 양청계 대박을 차운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江界謫中次梁靑溪大樸韻 (강계적중차양청계대박운) 강계 귀양지에서 양청계 대박을 차운하다 黃昏有佳月(황혼유가월) 황혼에 아름다운 달이 있어서 吾與美人期(오여미인기) 나는 미인과 더불어 기약했지 劒閣卒來坦(검각졸래탄) 검문관도 급히 오면 평탄커늘 太行何事危(태행하사위) 태행산이 무슨 일로 위태하리 誰能識上古(수능식상고) 누가 능히 옛날의 일 알까마는 方欲問無爲( 방욕문무위) 바야흐로 무위를 묻고 싶어라 滿酌一杯酒(만작일배주) 한 잔의 술을 가득하게 부어서 共歡堯舜時(공환요순시) 다함께 요순시절을 기뻐하나니

松江 鄭澈(송강 정철). 挽趙主簿堪字克己號玉川子 (만조주부감자극기호옥천자)

松江 鄭澈(송강 정철). 挽趙主簿堪字克己號玉川子 (만조주부감자극기호옥천자) 조주부 감 자 극기 호 옥천자를 위한 만시 白老溪翁故(백노계옹고) 휴암 선생과 우계옹 연고 있어 因之托契深(인지탁계심) 그 인연따라 깊이 사귀었다네 晩來情更厚(만래정갱후) 뒤늦게 정 더욱 두터워졌나니 吾過子能箴(오과자능잠) 내 허물 그대 능히 깨우쳤다네 聞說千年宅(문설천년택) 이야기 들으니 천년 유택이라 山重水復奇(산중수부기) 산 첩첩하고 물 더욱 기이하네 猶勝葬嬴博(유승장영박) 영박에 장사지냄보다 나으리니 况與栗翁隨(황여율옹수) 하물며 율곡 선생 함께 함에랴

松江 鄭澈(송강 정철). 망송강(望松江) 송강을 바라보며

松江 鄭澈(송강 정철). 망송강(望松江) 송강을 바라보며 歇馬坐松根(헐마좌송근) 말 세워놓고 솔뿌리에 앉으니 松江在眼底(송강재안저) 죽록천이 바로 눈 아래에 있네 幽樓計己定(유루계기정) 숨어서 살 계책은 내 정했으니 歲晩吾將去(세만오장거) 올해 안에는 내 꼭 떠나가리라 常願化爲魚(상원화위어) 강물의 물고기 되고 싶은 것은 潛於深水底(잠어심수저) 깊은 물에 헤엄치고 싶어서네 秋來夢澤間(추래몽택간) 가을이 오면 못에서 꿈을 꾸고 圉圉洋洋去(어어양양거) 어릿대다 천천히 생기 찾아가리

松江 鄭澈(송강 정철. 소쇄원서홍징선(瀟灑園書洪澄扇) 소쇄원에서 홍징의 부채에 쓰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소쇄원서홍징선(瀟灑園書洪澄扇) 소쇄원에서 홍징의 부채에 쓰다. 柳市橋邊飮(류시교변음) 버들거리 다릿가에서 술 마셨지 依然歲丙辰(의연세병진) 지난 병진년 세월이 어제 같은데 衰容初不記(쇠용초불기) 야윈 얼굴 처음엔 기억 못하더니 驚笑十年人(경소십년인) 놀라서 웃는구려 10년 전 사람아 梁園連谷口(양원연곡구) 양원은 곡구와 잇닿아 있거니와 花鳥鬧芳辰(화조뇨방신) 호시절 봄이라 꽃 피고 새 우네 偶爾牽幽興(우이견유흥) 우연히 그윽한 흥취에 이끌려서 尊前逢故人(준전봉고인) 술통 앞에서 옛 벗님을 만났고야

松江 鄭澈(송강 정철). 霞翁以舊書出示(하옹이구서출시) 하옹의 옛 편지를 내어 보이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霞翁以舊書出示(하옹이구서출시) 하옹의 옛 편지를 내어 보이다 三十年前札(삼십년전찰) 삼십년 전의 편지를 보니 丁寧紙上言(정녕지상언) 종이 위에 쓰인 말 정녕도 하네. 墨痕新似昨(묵흔신사작) 墨痕은 어제와 같이 새로운데 交義老彌敦(교의노미돈) 交義는 늙어서 더욱 돈독하네. 未可輸塵蠹(미가수진두) 먼지나 좀벌레에게 줄게 아니라 端宜示子孫(단의시자손) 마땅히 자손에게 보여야지. 親朋滿天地(친붕만천지) 친한 벗이야 천지에 가득하지만 雲雨手能飜(운우수능번) 손 뒤집어 구름되고 비 된다네.

松江 鄭澈(송강 정철). 遊南岳聯句(유남악연구) 남악에서 놀때의 연구

松江 鄭澈(송강 정철). 遊南岳聯句(유남악연구) 남악에서 놀때의 연구 衣草人三四(의초인삼사) 초의 입은 서너 사람 於塵世外遊(어진세외유) 塵世 밖에서 노닐고 洞深花意懶(동심화의라) 골짝인 깊어서 꽃의 뜻 게으르니 山疊水聲幽(산첩구성유) 산 첩첩에 물 소리 그윽하네 斷嶽盃中畵(단악배중화) 끊어진 뫼뿌린 잔 속에 그림이요 長風袖裏秋(장풍수리추) 긴 바람은 소매 속에 가을이네 白雲巖下起(백운암하기) 흰 구름 바위 밑에서 일어나나니 歸路駕靑牛(귀로가청우) 돌아가는 길엔 靑牛 타고 가리이꼬

松江 鄭澈(송강 정철). 宣川次壁上韻(선천차벽상운) 선천에서 벽상의 운에 차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宣川次壁上韻(선천차벽상운) 선천에서 벽상의 운에 차하다 何處蓬山客(하처봉산객) 어느 곳인가 봉산의 나그네 乘槎海上過(승사해상과) 뗏목 타고서 바다 위를 지나느니 詩爲無盡藏(시위무진장) 시는 무진장 읊었고 酒是大方家(주시대방가) 술도 대방가이네 雨後靑天遠(우후청천원) 비 온 뒤 청천은 멀고 愁來白髮多(수래백발다) 시름으로 백발은 더욱 많네. 那堪舍人頂(나감사인정) 어찌 견딜꼬 舍人峯의 꼭대기서 獨立望京華(독립망경화) 홀로 서서 서울을 바라는 마음.

松江 鄭澈(송강 정철). 失題 2首 (실제 2수)

松江 鄭澈(송강 정철). 失題 2首 (실제 2수) 恩波流浩蕩(은파류호탕) 은혜로운 물결 널리널리 흘러서 品彙更昌亨(품휘갱창형) 모든 것이 다시금 창성하리니. 玉輦當春省(옥련당춘성) 玉輦은 봄을 당하여 (民을) 살피고 靈泉應世淸(령천응세청) 靈泉은 세상이 맑아질 응보이네. 乾坤開泰運(건곤개태운) 천지엔 태평의 운이 열리고 日月繼离明(일월계리명) 일월은 밝음을 이었음에 板上題詩賀(판상제시하) 판자 위에서 시를 지어 하례하느니 榮陞古郡名(영승고군명) 옛 고을의 이름이 영예롭게 오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