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여헌 장현광(1554) 39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4수(와유당 4) 와유당 [ 제 4 수 ] 老松(노송)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4수(와유당 4) 와유당 [ 제 4 수 ] 老松(노송) 風霜一夜經(풍상일야경) : 하룻밤 풍상 겪어 百卉皆黃落(백훼개황락) : 온갖 초목들 다 시드는데 庭畔獨偃蹇(정반독언건) : 노송만 뜰 가에 우뚝 솟아​ 蒼然依舊色(창연의구색) : 창연한 그 빛 그대로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3수(와유당 3) 와유당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3수(와유당 3) 와유당 手植今幾年(수식금기년) : 직접 심은 지 이제 몇 년이던가 蔭我心交會(음아심교회) : 그늘지니 내 마음속으로 사귄다네. 有時撫盤桓(유시무반환) : 때때로 어루만지며 서성이는데 神遊天地大(신유천지대) : 정신의 노는 것이 천지처럼 크다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2수(와유당 2) 와유당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2수(와유당 2) 와유당 [ 제 2 수 ] 怪石(괴석) 大可象崑崙(대가상곤륜) : 큰 것은 곤륜산 모양이고 小可擬碣石(소가의갈석) : 작은 것은 갈석 모양이네. 誰知萬里趣(수지만리취) : 만리 먼고 깊은 멋을 그 누가 알랴만 默想於焉格(묵상어언격) : 묵묵히 생각하면 어언 알게되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棄婦(기부) 버림받은 부인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棄婦(기부) 버림받은 부인 天寒落日細煙生(천한락일세연생) : 날씨는 차고 해는 지고 가는 연기 피어올라 白屋蕭蕭機杼鳴(백옥소소기저명) : 흰 집은 쓸쓸하고 베 짜는 소리 울린다. 枕上鴛鴦若解語(침상원앙약해어) : 베개머리의 원앙은 사람 말소리 아는 것 같아​ 爲教傅道妾分明(위교부도첩분명) : 전하여 말하게 하니 첩이 알아듣는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精 舍 (정 사) 정 사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精 舍 (정 사) 정 사 負巖開小齋(부암개소재) : 바위를 등지고 작은 집 마련하니 澗流當前過(간류당전과) : 개울물 앞으로 지나가는구나. 階因巖趾築(계인암지축) : 섬돌을 암반 위에 쌓으니 嶦與松柏摩(첨여송백마) : 처마는 송백과 높이가 같구나 炎夏納潭凉(염하납담량) : 무더운 여름철에는 못가의 시원한 바람 凍寒來陽和(동한래양화) : 차가운 겨울에는 온화한 기운 불어드네. 同棲二三子(동서이삼자) : 두서너 사람과 같이 살면서 晝夜相切磨(주야상절마) : 밤낮으로 서로 학문을 닦는다네. 龕儲備經傳(감저비경전) : 상자에 경전을 갖추어 놓으니 且便相講嘛(차편상강마) : 편하고 강의하기에도 편리하다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戒懼臺(계구대) 계구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戒懼臺(계구대) 계구대 臺在巖盡頭(대재암진두) : 누대는 바위 끝에 있고 下可尋五六(하가심오륙) : 아래는 대여섯 길이 되는구나 上者一失足(상자일실족) : 올라가는 사람이 한번 실족하면 傾墜在瞬目(경추재순목) : 넘어 떨어지는 것 순식간이라네 爲此名戒懼(위차명계구) : 이 때문에 계구대라 이름하였고 常使心淵谷(상사심연곡) : 마음은 항상 깊은 골짜기와 못 앞에 서있는듯 戒至無可戒(계지무가계) : 경계하여 경계할 만함이 없어지면 履危如平陸(리위여평륙) : 위태로운 곳을 밟아도 평지같이 안전하다 懼至無可懼(구지무가구) : 두려워하여 두려워 할 만함이 없어지면 轉險來胡福(전험래호복) : 험한 것을 바꾸어 큰 복을 오게 한다 由能不弛心(유능불이심) : 마음을 해이하게 하지 않을 수 ..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避世臺(피세대) 피세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避世臺(피세대) 피세대 ​吾人生世間(오인생세간) : 우리 인간 세상살이 未死當在世(미사당재세) : 죽기 않고는 세상에 있나니 奈何欲避世(내하욕피세) : 어찌 세상을 피하려 名臺思自蛻(명대사자태) : 피세대라 이름하고 스스로 해탈을 생각하였나 羲軒邈矣古(희헌막의고) : 희헌이 아득히 멀어 古道今時戾(고도금시려) : 옛날의 도리는 지금과 어긋나니 難將齟齬蹤(난장저어종) : 세상과 어그나는 처신으로 處世爲疣贅(처세위우췌) : 혹과 사마귀처럼 세상에 처하기 어려우니라 臺在水北頭(대재수북두) : 누대는 물의 북쪽 끝에 있는데 谷邃山重蔽(곡수산중폐) : 골짝이 깊고 산은 거듭 가리워있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난리를 겪고 고향에 돌아와서 不堪鄕國戀(불감향국련) : 고향 그리워 견디지 못해 千里策蹇驢(천리책건려) : 천리 먼 길을, 둔한 나귀몰고 왔소 節古春光滿(절고춘광만) : 게절은 옛과 같아 봄볕이 가득한데 人消境落虛(인소경락허) : 사람은 사라지고 고을은 비어 있네 山河風雨後(산하풍우후) : 산하에 몰아친 비바람에 日月晦塞餘(일월회새여) : 해와 달도 변방을 밝히지 못하네 剝盡繁華跡(박진번화적) : 옛날의 번화한 자취 모두 벗겨져 渾如開闢初(혼여개벽초) : 완전히 천지가 개벽한 처음 같도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亂後歸故山(난후귀고산) 난리를 겪고 고향에 돌아와서 不堪鄕國戀(불감향국련) : 고향 그리워 견디지 못해 千里策蹇驢(천리책건려) : 천리 먼 길을, 둔한 나귀몰고 왔소 節古春光滿(절고춘광만) : 게절은 옛과 같아 봄볕이 가득한데 人消境落虛(인소경락허) : 사람은 사라지고 고을은 비어 있네 山河風雨後(산하풍우후) : 산하에 몰아친 비바람에 日月晦塞餘(일월회새여) : 해와 달도 변방을 밝히지 못하네 剝盡繁華跡(박진번화적) : 옛날의 번화한 자취 모두 벗겨져 渾如開闢初(혼여개벽초) : 완전히 천지가 개벽한 처음 같도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晧首吟(호수음)백발의 노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晧首吟(호수음)백발의 노래 皓首猶存赤子心(호수유존적자심) : 백발이 다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 그대로 此時方會一源深(차시방회일원심) : 이제야 근원이 깊음을 알겠네 眼中天地都眞境(안중천지도진경) : 눈에는 천지가 모두 참된 경지만 보이니 ​ 外誘何從得我侵(외유하종득아침) : 외물이 어디로 내 마음을 침범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