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秋夜讀書口占 1(추야독서구점 1) 가을밤 책을 읽다가 즉석에서 짓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秋夜讀書口占 1(추야독서구점 1) 가을밤 책을 읽다가 즉석에서 짓다 每向南江憶弊廬(매향남강억폐려) 늘 강의 남쪽을 마라보며 고향 집 생각하는데 歲寒歸計負樵漁(세한귀계부초어) 설에 돌아가려던 계획이 땔나무하고 고기 잡는 사람을 저버렸네 燈前目力依然在(등전목력의연재) 등불 앞에서 시력은 전과 다름없으니 堪了山房萬卷書(감료산방만권서) 산방의 수많은 책을 다 읽을 만하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4.19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유지사 5]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유지사 5]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樓上佳人颭酒旗[누상가인점주기] 가인의 누각 위에는 술집 깃발이 살랑거려도 東風不動柳絲垂[동풍부동류사수] 봄 바람이 일어나지 않으니 버들은 실처럼 늘어지네. 離愁寂寞重簾閉[이수적막중렴폐] 적적한 이별의 슬픔을 무거운 주렴으로 감추니 百囀鶯聲渾不知[백전앵성혼부지] 꾀꼬리 소리 여러번 울려도 전혀 알지 못하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3.25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4[유지사 4]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4[유지사 4]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搖蕩春風楊柳枝[요탕춘풍양류지] 봄 바람이 흔들어 일렁이는 수양버드나무 가지 畫橋西畔夕陽時[화교서반석양시] 그림 같은 서쪽의 다리에 때 맞추어 석양이지네. 飛花撩亂春如夢[비화료난춘여몽] 꽃잎이 어지러히 널리 날리니 봄은 꿈 속 같은데 惆悵芳洲人未歸[추창방주인미귀] 꽃다운 물가에 님 돌아오지 않아 섭섭하여 원망하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3.0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3[유지사 3]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3[유지사 3]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三月輕衫裁綠紵[삼월경삼재록저] 삼월이라 가벼운 적삼은 푸른색 모시로 지어서 新調蛾黛步伶俜[신조아대보령빙] 예쁜 눈썹 새로 그려 외로이 비틀대며 걸어가네. 相逐女郞拖小艇[상축여랑타소정] 시중들며 따르는 여자 시녀가 작은 배를 끌며 穿花却過木蘭汀[천화각과목란정] 꽃을 피해 통과하며 목련꽃 핀 물가를 지나가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2.21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2[유지사 2]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2[유지사 2]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帳暖流蘇懶畫眉[장난류화라화미] 따스한 오색실 장막에 눈썹 그릴 의욕이 없어 喚來雙小步前池[환래쌍소보전지] 하인을 불러와 짝지어 연못 앞을 거니네. 忽看竝蔕菱花發[홀간병체능화발] 문득 꽃받침 나라히 한 마름 꽃이 핀 것을 보고 却入宮中報上知[각입궁중보상지] 다시 궁궐 속으로 들어가 임금님께 아뢰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1.31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玲瓏紅日上重簾[영롱홍일상중렴] 영롱한 붉은 해가 겹친 발사이로 오르니 金鴨沈檀次第添[금압침단차제첨] 금오리 향로에 침단향을 차례로 더하네. 遙聽笙歌歸別院[요청생가귀별원] 멀리서 생황 노래 들리니 떨어진 별채에 돌아가 緩拈羅扇理粧奩[완념라선리장렴] 비단 부채 느슨히 잡고 경대를 다스리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1.1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來去心光爽(래거심광상) 오가는 사이에 마음도 상쾌해지고 聞來病已蘇(문래병이소) 얘기 듣고 나니 병도 벌써 나았네 蓬萊只望程(봉래지망정) 다만 금강산 가는 길 바라만 보는데도 彷彿見仙徒(방불젹선도) 마치 신선들이 보이는 듯하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1.10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敲門厭見俗人來(고문염견속인래) 보기 싫은 속세 사람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蓬萊山僧眠忽開(봉래산승면홀개) 금강산 승려가 갑자기 눈을 뜨네 歆枕虛堂半日話(흠침허당반일화) 텅 빈 절에서 베개를 나란히 하고 한나절 이야기 나누는데 此身如在正陽臺(차신여재정양대) 이몸 이 마치 정양대 에 있는 듯하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4.01.03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松鶻山韻(차송골사운) 송골산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松鶻山韻(차송골사운) 송골산 시에 차운하다 旅情詩思集毫端(여정시사집호단) 여행할 때 느끼게 되는 시름과 시를 짓고 싶은 생각이 붓 끝에 모이은데 頭上雲山倚馬看(두상운산의마간) 머리 위 구름이 낀 먼 산을 말에 기대어 바라보네 焉得幷州千斛酒(언득병주천곡주) 어떻게 하면 타향 땅에서 많은 양의 술을 얻어 一盃相屬破輕寒(일배상속파경한) 술 한 잔 서로 권하며 가벼운 추위를 녹일까 45) 월사 이정구(1564) 2023.12.26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書甁面(취서병면) 술에 취해 병의 표면에 쓰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書甁面(취서병면) 술에 취해 병의 표면에 쓰다 守口能呑吐(수구능탄토) 입을 지켜도 능히 삼키고 뱉으며 隨時任음濁淸(수시임탁청) 그때그때 청주와 탁주를 가리지 않네 中虛足容物(중허족용물) 속이 비었으니 만물을 담기에 충분하고 質白見天成(질백견천성) 바탕이 희니 자연히 이우러진 것으로 보이네 45) 월사 이정구(1564)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