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齋 李翊 (농재 이익). 送郭生(송곽생) 곽 선비를 배웅하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送郭生(송곽생) 곽 선비를 배웅하며 白雲亭下水潺潺(배운정하수잔잔)백운정 아래 물이 졸졸 흐르는데 亭上吾曾倚石看(정상오증의석간)정자 위에서 내 일찍이 바위에 기대 바라보았었네 別後靑楓應更赤(별후청풍응갱적)헤어진 위에 푸픈 단풍잎이 마땅히 다시 붉어질 것이니 新詩遙付主人還(신시요부주인환)새로 지은 시를 돌아오는 주인편에 멀리서나마 보내주오 57) 농재 이익(1629) 2024.07.20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白 髮(백 발) 허옇게 센 머리털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白 髮(백 발) 허옇게 센 머리털 一莖二莖白髮多(일경이경백발다)한올 두올 허옇게 센 머리털이 많아지더니 三十四十須臾過(삼십사십수유과)서른 마흔이 모름지기 금세 지나갔구나 丈夫心事靑冥上(장부심사청명상)대장부가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푸른 하늘 위에 있는데 夜對遺經柰老何(야대유경내노하)밤마다 성현들의 경서를 보니 어찌 늙지않을 수 있겠는가 57) 농재 이익(1629) 2024.07.13
農齋 李翊 (농재 이익) . 伏 枕 (복 침) 베개에 엎드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 伏 枕 (복 침) 베개에 엎드려 伏枕厭厭歲月催(복침염염세월최)시를시름 앓으며 베개에 엎드려 있으니 세월이 빨리 가는지 不知花發後庭梅(부지화발후정매)뒤뜰에 매화가 피었는지도 몰랐네 一枝見在遊兒手(일지견재유아수)노는 아이의 손에 들린 가지 하나를 보고서야 알았네 引得輕봉入戶來(인득경봉입호래)가볍게 날아다니는 벌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오는구나 57) 농재 이익(1629) 2024.07.0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無燈呼韻(무등호운) 등도 없는데 운을 부르며 짓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無燈呼韻(무등호운)등도 없는데 운을 부르며 짓다 貧家無力辦油燈(빈가무력판유등)가난한 집이라 기름불 갖출 힘이 없으니 縱羡何殊夏語冰(종이하수하어빙)비록 두러워하더라도 여름의 얼음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 가지네 惟有此心明較火(유유차심명교화)오직 이 마음을 불처럼 밝으니 煌煌傍燭待晨興(황황방촉대신흥)눈부시게 빛나는 그 불 옆에서 흥겨운 새벽을 기다리는 구나 57) 농재 이익(1629) 2024.06.27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劇 寒 (극 한) 맹 추위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劇 寒 (극 한) 맹 추위 乖風虐雪助獰寒(괴풍학설조녕한)꽃샘바람 타고 날리는 폭설이 맹추위를 거드니 定獸棲禽總不安(정수서금총불안)잠자던 짐승들과 깃들인 새들 모두 불안해 하네 獨喜三重茅屋底(독희삼중모옥저)홀로 기쁘구나 세 겹 이엉 두른 초가집 지붕 밑에서 靑燈留照蠧書看(덩등류조두서간)푸른 등불이 오래도록 비추는 가운데 좀먹은 책을 보고 있으니... 57) 농재 이익(1629) 2024.06.1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五 十(五 十) 쉰 살 農齋 李翊 (농재 이익). 五 十(五 十) 쉰 살 五十行年逼歲除(오십행년핍세제)나이 쉰살에 섣달 그믐날 밤이 다가오는데 眼昏頭白守吾廬(안혼두백수오려)흐린 시력과 허옇게 센 머리로 내 오두막집이나 지키네 藜羹飽吃無餘念(려갱포흘무여념)맛없고 거친 음식이나마 배불리 먹으니 아무 생각이 없어 夜聚邨童看讀書(야취촌동간독서)밤에 시골 아이들 모아서 책 읽는 것 바라보는 구나 57) 농재 이익(1629) 2024.06.08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苦 熱 2(고 열 2) 무더위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苦 熱 2(고 열 2) 무더위 渾身竟日汗漿流(혼신경일한장류)온종일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니 揮扇功高不暫休(휘선공고불잠휴)부채질하는 것이 그나마 시원하니 잠시도 쉽지않네 想到夏畦人正炳(상도하휴인정병)여름에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 참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니 茅廬雖窄亦寬愁(모려수착역관수)초가집이 비록 좁아도 또한 시름겨워하지 말아야겠구나 57) 농재 이익(1629) 2024.05.30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苦 熱 1(고 열 1) 무더위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苦 熱 1(고 열 1) 무더위 年年人道熱無前(년년인도열무전)해마다 사람들은 전에 없이 덥다고 말하는데 卽事斟量也似然(즉사짐량야사연)지금 당장의 일을 헤아리면 글럴듯하네 自是凡情忘過去(자시범정망과거)당연히 보통 사람들의 마음은 지난 일을 잊는 법이라 天心均一豈容偏(천심균일기용편)하늘의 뜻은 똑같지 어찌 치우치겠는가 57) 농재 이익(1629) 2024.05.22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詠 梅(영 매) 매화를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詠 梅(영 매) 매화를 읊다 最愛無人亦自芳(최애무인역자방)보는 사람 없어도 스스로 향기를 풍기는 것이 가장 사랑스러워 花中君子與相羊(화중군자여상양)꽃 중의 군자인 연꽃과 함께 배회하네 扳條細嗅忘歸寢(반조세후망귀침)가지를 끌어당겨 세심하게 향기 맡으며 잠자리고 돌아가는 것을 잊었으니 只怕通宵浪費香(지파통소낭비향)다만 밤생하며 그 향기를 헛되이 헤프게 쓸까 두려워서 라네 57) 농재 이익(1629) 2024.05.1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雉 岳(치 악) 치악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雉 岳(치 악) 치악산 翁今杜魄尙幽情(옹금두백상유정)이제 머리털이 허연 늙은이지만 그윽한 뜻은 여전해서穿盡藤蘿一杖輕(천진등라일장경)등나무 덩굴 뚫고 오르는 지파잉 가볍기만 하네石幾補天瞻五色(석기보천첨오색)하늘을 메운 오색 바위가 우뚝 솟은 것이 보이고梵聲和月出三淸(범성화월출삼청)염불 소리가 달과 함께 선경에서 나오는 구나會逢眞賞精神王(회봉진상정신왕)이런 절경을 마나 구경하니 정신이 왕성해 지고看到參禪意思平(간도참선의사평)참선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안 하네無著前蹤重問訊(부저전종중문신)알려지지 않은 옛 자취를 물었더니靈龜神馬總留名(령구신마총류명)신령 스러운 거북과 말이 모두 이름을 남겼구나 57) 농재 이익(1629)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