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재 이익(162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雉 岳(치 악) 치악산

산곡 2024. 5. 9. 11:54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雉 岳(치 악) 치악산

 

翁今杜魄尙幽情(옹금두백상유정)

이제 머리털이 허연 늙은이지만 그윽한 뜻은 여전해서

穿盡藤蘿一杖輕(천진등라일장경)

등나무 덩굴 뚫고 오르는 지파잉 가볍기만 하네

石幾補天瞻五色(석기보천첨오색)

하늘을 메운 오색 바위가 우뚝 솟은 것이 보이고

梵聲和月出三淸(범성화월출삼청)

염불 소리가 달과 함께 선경에서 나오는 구나

會逢眞賞精神王(회봉진상정신왕)

이런 절경을 마나 구경하니 정신이 왕성해 지고

看到參禪意思平(간도참선의사평)

참선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안 하네

無著前蹤重問訊(부저전종중문신)

알려지지 않은 옛 자취를 물었더니

靈龜神馬總留名(령구신마총류명)

신령 스러운 거북과 말이 모두 이름을 남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