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순암 안정복(1712) 64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八月十四日赴錦營滯雨毛老院成三絶 3 (팔월십사일부금영체우모로원성삼절 3)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八月十四日赴錦營滯雨毛老院成三絶 3(팔월십사일부금영체우모로원성삼절 3)8월 14일 금영으로 가는 길에 모로원에서 비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머물러 지내며 절구 3수를 짓다   張翰鱸魚興(장한노어흥)장한은 고향의 농어를 먹는 흥취 못 잊었고 淵明歸去情(연명귀거정)도연명은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읊었네 古來稱達士(고래칭달사)예로부터 지금까지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초탈한 사람들은 意不在功名(의불재공명)공을 세워 이름을 드러내는 것에 뜻을 두지 않았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八月十四日赴錦營滯雨毛老院成三絶 2 (팔월십사일부금영체우모로원성삼절 2)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八月十四日赴錦營滯雨毛老院成三絶 2(팔월십사일부금영체우모로원성삼절 2)8월 14일 금영으로 가는 길에 모로원에서 비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머물러 지내며 절구 3수를 짓다   三日公山路(삼일공산로)사흘 동안 공산 가는길 衝泥走不停(충니주부정)진창을 밟으며 멈추지 않고 달려가고 있네 平生高簡志(평생고간지)한평생 고상하고 꾸밈없이 살려던 뜻 到此盡凋零(도차진조령)여기에 이르러 차차 쇠하여 다 보잘것없이 되어 버렸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八月十四日赴錦營滯雨毛老院成三絶 1(팔월십사일부금영체우모로원성삼절 1)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八月十四日赴錦營滯雨毛老院成三絶 1(팔월십사일부금영체우모로원성삼절 1)8월 14일 금영으로 가는 길에 모로원에서 비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머물러 지내며 절구 3수를 짓다  爲民心慮切(위민심려절)백성 걱정하는 마음 간절하여 扶疾强登程(부질강등정)병든 몸으로 억지로 길을 떠났네 世事誠堪歎(세사성감탄)세상사 참으로 한탄스러우이 區區笑此生(구구소차생)떳떳하지 못하고 졸렬해서 이슬을 비웃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7(중추망일 7)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7(중추망일 7)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對月時傾酒 (대일시경주)달 마주하며 이따금 술잔 기울이고 吟詩且狂歌 (음시차광가)시를 읊거나 마구 소리쳐 노래 부르네. 世間靑紫客 (세간청자객)세상의 높은 벼슬살이하는 사람들 較此不爲多 (교차불위다)이와 견주어 나을 것도 없으리라.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6(중추망일 6)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6(중추망일 6)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桂魄流依舊 (계혼류의구)달은 옛날 그대로 변함없이 떠도는데 天香何處飄 (천향하처표)너무나 좋은 향기는 어디서 날아오는 것일까. 乘槎欲一問 (승차욕일문)뗏목을 타고 하나 물으려는데 仙鶴唳淸宵 (선학루청소)두루미가 맑게 갠 밤에 우는구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5(중추망일 5)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5(중추망일 5)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霽月當空白 (재월당공백)맑게 갠 날 달이 공중空中에서 밝으니 連天冷氣侵 (련천랭기침하늘에 이어져 찬 기운이 뚫고 들어가네. 淸光來幾世 (청광래기세)밝은 빛이 언제부터 비쳤을까. 聞道古如今 (문도고여금)들은 바에 의하면 예전에도 지금과 같았다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4(중추망일 4)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4(중추망일 4)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萬壑風聲緊 (만학풍성긴)첩첩疊疊이 겹쳐진 많은 골짜기에는 바람 소리 세차고 千峯雪色滑 (천봉설색활)수많은 산봉우리에는 눈빛이 매끄럽구나. 一雙何處鴈 (일쌍가처안)한 쌍의 기러기가 어디서 날아왔는지 相對舞溪月 (상대무계월)시내에 비친 달 보며 서로 마주하고 춤을 추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3(중추망일 3)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3(중추망일 3)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峽中秋氣滿 (협중추기만)두메에 가을 기운이 가득하니 山月十分淸 (산월십분청)산 위에 뜬 달이 매우 환하구나. 玉斧何年琢 (옥부하년탁)옥玉도끼로 언제 찍어 내려는가. 金精此夜明 (금정차야명)달이 오늘 밤 저리도 밝은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2(중추망일 2)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2(중추망일 2)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玉露飛丹闕 (옥로비단궐)맑고 깨끗한 이슬이 신선神仙들이 사는 궁궐宮闕에 내리고 金丸走素天 (금환주소천)누런 달이 새하얀 하늘을 달려가네. 可憐今夜興 (가련금야흥)오늘 밤의 흥취興趣가 사랑스럽기만 하니 歲歲又年年 (세세우년년)해마다 또 한 해 한 해 이어졌으면 좋겠구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1(중추망일 1)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仲秋望日 1(중추망일 1) 한 해의 밝은 달 가운데 오늘 밤이 으뜸이로다   節序臨高秋 (절서임고추)계절季節이 하늘이 맑고 높은 가을이라 西風吹慄慄 (서풍취률률)갈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네. 桂魄推上山 (계백추상산)달이 산 위로 둥실 떠오르자 頓覺精神一 (돈학정신일)갑자기 정신精神이 집중集中되는 것을 깨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