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순암 안정복(1712) 64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題望湖亭盆梔(제망호정분치) 망호정의 화분에 심은 치자나무에 쓰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題望湖亭盆梔(제망호정분치) 망호정의 화분에 심은 치자나무에 쓰다 一樹禪花伴草堂(일수선화반초당) 초가집 옆에 참선하듯 서 있는 한 그루 치자꽃 羞將桃李鬪春光(수장도리투춘광) 복숭아꽃 자두꽃과 봄빛 다투는 것을 부끄러워하네 秋來露重群芳歇(추래로중군방헐) 가을 오니 이슬 자주 내려 온갖 향기 나는 꽃들이 다 져도 獨自靑靑保晩香(독자청청보만향) 홀로 싱싱하게 푸르며 늦향기까지 유지 하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頂天立地有斯身(정천입지유사신) 하늘을 이고 땅 위에 서서 살아가는 이 몸 夙夜棘棘愼笑嚬(숙야극극신소빈) 밤낮으로 삼가고 두려워하며 웃고 찡그리는 것도 조심 하지만 回首更求平日事(회수경구평일사) 고개 돌려 평소에 했던 일을 다시 돌이켜 보니 一生多是過中人(일생다시과중인) 한평생 지나친 일 많이도 하였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讀薛能詩有感(독설능시유감) 설능의 시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讀薛能詩有感(독설능시유감) 설능의 시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成敗論人失正平(성패론인실정평) 성공과 실패로 사람의 재능을 논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니 要看大節施識評(요간대절시식평) 중요한 것은 크게 빛나는 절조를 헤아려서 헐뜯어평해야 하네 莫言諸葛成何事(막언제갈성하사) 제갈량이 무슨 일을 이루었는지 말하지 말아야 하니 直揭彛倫萬古明(직게이륜만고명)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 도리를 바르게 높이 들어 오랜 세월 동안 세상을 밝혔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2(관 물 2) 사물을 보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2(관 물 2) 사물을 보며 物以天機動(물이천기동) 만물은 하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데 人惟私欲橫(인유사욕횡) 오직 사람만 사리사욕으로 날뛰고 있네 省存工不已(성존공불이) 타고난 본심을 보존하고 자기를 성찰하는 일에 끊임없이 힘쓴다면 此理漸看明(차리점간명) 이 이치가 점점 환히 보이리라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1(관 물 1) 사물을 보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觀 物 1(관 물 1) 사물을 보며 禽語非求益(금어비구익) 새는 도와 달라고 우는 것이 아닌데 蛙鳴欲爲誰(와명욕위수) 개구리는 누구를 위해 우는 것일까 自然時至動(자연시지동) 때가 오면 자연히 움직이니 天理靜觀知(천리정관지) 조용히 살펴보면 천지자연의 이치가 그러하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2(감 회2) 감회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2(감 회2) 감회 白首窮經雖有語(백수궁경수유어) 머리가 허옇게 세었어도 경학을 깊이 연구한다는 말은 비록 있지만 老來衰病力難强(노래소병력난강) 늘그막에 몸이 쇠약하고 병이 많으니 힘쓰기 어렵네 不如捨直身邊事(불여사직신변사) 차라리 신변에서 생기는 일은 내버려 두고 隨處提惺戒勿忘(수처제성계물망)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슬기롭게 대처해서 삼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1(감 회 1) 감회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感 懷 1(감 회 1) 감회 工夫散誕不成章(공부산탄불성장) 공부에 등한하여 문장을 이루지도 못하고 八十光陰病裡忙(팔십광음병리망) 80년 세월만 병든 가운데 바빴네 惜寸素心猶未已(석촌소심유미이) 짧은 시간도 아끼려는 본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어 窓前日影坐商量(창전일영좌상량) 그림자 어리는 창 앞에 앉아 생가에 잠기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 7(분의당팔영 7)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飯疏(반소) : 거칠고 반찬이 없는밥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 7(분의당팔영 7)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飯疏(반소) : 거칠고 반찬이 없는밥 鐺中五合米(당중오합미) 솥 안에는 다섯 홉의 쌀 架上一簞疏(가상일단소) 시렁 위에는 성긴 소쿠리 하나 喫罷無餘願(끽파무여원) 밥 먹고 나면 더 바라는 것이 없어 閒眠對素舒(한면대소서) 달고 마주하고 한가롭게 쉰다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6(분의당팔영6)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시포(시포) : 채마밭 가꾸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6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시포(시포) : 채마밭 가꾸기 小園春已歸(소원춘이귀) 작은 정원에 봄은 이미 돌아가 버리고 嘉菜爛盈圃(가채란영포) 맛 좋은 푸성귀가 무르익어 채마밭에 가득하네 薑老通神明(강노통신명) 묵은 생강은 온 세상의 신령과 통하게 되고 蔥新煖胃肚(총신난위두) 새 파는 위를 덥혀주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5수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種藥(종약) : 약초 재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5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種藥(종약) : 약초 재배 囊無字母錢(낭무자모전) 주머니에 돈은 없어도 篋有君臣藥(협유군신약) 상자 속에 약은 있네 性味忌偏勝(성미기편승) 성미는 지나치게 치우친 것을 꺼리니 中和貴澹泊(중화귀담박) 치우치지 않는 바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욕심 없고 마음이 깨끗한 것이 중요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