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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成一首(만성일수)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成一首(만성일수) 만성 1 수 江月去人只數尺(강월거인지삭척) : 달과 사람의 거리는 오직 몇 자 風燈照夜欲三更(풍등조야욕삼경) : 바람 앞의 등불 비취는 밤은 삼경. 沙頭宿鷺聯拳靜(사두숙노련권정) : 모랫머리엔 조용히 두발 모아들고 조는 백로 船尾跳魚撥刺鳴(선미도어발자명) : 뱃고물에 몸을 번드치며 팔짝 뛰는 물고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初 秋 (초 추) 초가을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初 秋 (초 추) 초가을 不覺初秋夜漸長(북각초추야점장) 초가을 밤 야금야금 길어지는 것도 몰랐더니 淸風習習重凄凉(청풍습습중처량) 맑은 바람 불 때마다 쓸쓸하고 서늘하네 炎炎暑退茅齋靜(염염서퇴모재정) 무더위 물러간 초가집 고요하기만 한데 階下叢莎有露光(계하총사유로광) 섬돌 밑 풀덤불에서 이슬빛이 반짝이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귀원전거 6)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귀원전거 6) 전원에 돌아가 살며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 호미 메고 김매기가 진저리도 나지만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 : 막걸리 한잔에 즐겁기만 하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 : 날이 저물어 나무한 수레를 덮고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 :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 :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 바라보고 아 稚子候檐隙(치자후첨극) : 이들은 처마 밑에서 기다린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 그대에게 묻노니, 또한 무엇을 하려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 일생에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買麻星輝(매마성휘)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買麻星輝(매마성휘) 때죽나무 별이 빛나다 買麻打白鐘(매마타백종); 때죽나무가 흰 종을 치면 山僧續續聚(산승속속취); 산속 중이 줄줄이 모여드네 妙香作魚醉(묘향작어취); 묘한 향기는 물고기를 취하게 만들고 黃牛叢叢輝(황우총총휘); 좀생이별 황소는 총총히 빛나네 * 매마등(買麻藤); 때죽나무. 그 열매가 중 또는 종을 닮았다 하여, 떼중〔僧〕, 떼종(鐘)으로 발음, 풀이하기도 한다. * 황우좌(黃牛坐); 좀생이별, 즉 플레아데스 성단. 황도 12궁 중 황소자리. * 대부분의 낙화는 지저분한데, 이 나무는 마치 별이나 작은 흰 종처럼 단아하고, 끝까지 기품을 잃지 않는다. 그 무리는 좀생이별을 많이 닮았다. 꽃향기도 맑지만, 잎이나 열매를 찧어 냇물에 풀면 고기가 잠시 중독된다. ..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聞黃梅泉殉信作 3(문황매천순신작 3)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聞黃梅泉殉信作 3(문황매천순신작 3) 황매천이 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짓다 茅家處士鼠年哀(모가처사서년애) 모옥의 처사 쥐 띠 해에 슬퍼하여 曾乞荊川染筆來(증걸형천염필래) 일찍이 형천의 붓 빌어왔었지 今日文成君不見(금일문성군불견) 오늘 글이 이루어져도 그대 보지 못하니 秋風吹死硯山苔(추풍취사연산태) 가을바람 불어 연산의 이끼 마르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