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感 物 (감 물 ) 사물에 느껴서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感 物 (감 물 ) 사물에 느껴서 卜築雲泉歲月深(복축운천세월심) : 자연에 집을 짓고 세월만 깊었는데 手栽松竹摠成林(수재송죽총성림) : 손수 심은 솔과 대가 온통 숲이 되었구나 烟霞朝慕多新態(연하조모다신태) : 아침 저녁 안개와 노을의 모습 변하여도 唯有靑山無古今(유유청산무고금) : 저 푸른 산만은 예나 지금이나 꼭 같아라 22) 회재 이언적(1491) 2023.01.16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次虛庵書贈韻(차허암서증운)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次虛庵書贈韻(차허암서증운) 허암이 써준 시에 차운하다 故國迢迢隔萬山(고국초초격만산) 도성은 아스라이 만 겹의 산에 막혀있고 荒村寂寞客氈寒(황촌적막객전한) 황량한 촌락 적막하여 객의 담요 썰렁하구나 風霜湖海長年別(풍상호해장년별) 풍상이 비치는 화해에서 오랜 세월 이별했고 夜雨尊前一日歡(야우존전일일환) 밤비 내릴 제 한잔하며 즐거이 하루를 보냈지 21) 읍취헌 박은(1479) 2023.01.16
容齋 李荇(용재 이행). 雨 2 (우2) 비 容齋 李荇(용재 이행). 雨 2 (우2) 비 睡罷鵲聲何太忙(수파작성하태망) 어찌 그리도 지저대는지 까치소리에 낮잠을 깨니 疾風殺雨斜陽漏(질풍살우사양루) 질풍에 비가 뜸하고 구름사이 석양이 비친나 一笑扶笻聊出門(일소부공료출문) 반가운 마음에 지팡이 짚고 문을 나서니 滄茫原野無耕耨(창망원얌경누) 창망한 들판에 밭일하는 농부 보이지 않네 20) 용재 이행(1478) 2023.01.1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2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2 ) 白露溥溥秋月娟(백로부부추월연) : 흰 이슬 방울지고 가을달빛 고운데 夜虫喞喞近床前(야충즐즐근상전) : 밤 벌레소리 시꺼럽게 침상에 앞에 들려오네 如何撼我閒田地(여하감아한전지) : 나의 한가한 마음 흔들어 놓으니 나는 어찌하랴 起讀九辯詞一篇(기독구변사일편) : 일어나 구변의 노래 한 편을 읽고있도다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01.15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9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9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9)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咫尺樓前潮欲到(지척루전조욕도) : 누대 앞 지척에 조수가 몰려오려다 須臾却向海門廻(수유각향해문회) : 잠깐 사이에 해문을 향해 돌아간다. 長安遠信猶堪寄(장안원신유감기) : 장안의 먼 소식도 부칠 만 하건마는 潮縱不來魚自來(조종불래어자래) : 조수는 오지 않아도 고기 절로 온다 18) 점필재 김종직(1431) 2023.01.15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自笑詩(자소시) 스스로 웃으며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自笑詩(자소시) 스스로 웃으며 一詩吟了又吟詩(일시음요우음시) : 시 한 수 읊고 또 한 수 읊으며 盡日吟詩外不知(진일음시외부지) : 종일토록 시를 읊을 뿐 閱得舊詩今萬首(열득구시금만수) : 지어둔 시 살펴보니 만수나 되네 儘知死日不吟詩(진지사일불음시) : 죽는 날을 알아야 시를 읊지 않으리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3.01.15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모춘즉사(暮春卽事)늦은 봄날에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모춘즉사(暮春卽事)늦은 봄날에 落花撩亂入風欞(낙화료난입풍령) : 낙화는 어지럽게 풍령으로 날아들어 灑面頻敎醉夢驚(쇄면빈교취몽경) : 얼굴에 부딪쳐 취한 꿈을 자주 깨운다. 應是東君好詩者(응시동군호시자) : 반드시 봄의 신이 시를 좋아 하리니 深嗔才子太無情(심진재자태무정) : 시재 있는 무심한 자에게 노한 것이리라. 16) 춘정 변계량(1369) 2023.01.15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西渡郊關拭眼看(서도교관식안간) : 서녘으로 들을 건너 눈을 씻고 바라보니 望中遙喜見崧山(망중요희견숭산) : 눈앞에 아득히 반갑구나, 송악산이 보이네. 此身再荷生成力(차신재하생성력) : 이 몸 다시 또 큰 은혜 입었으니 頭上天光咫尺間(두상천광지척간) : 머리 위 하늘빛이 지척의 사이에 있네 15) 양촌 권근(1352) 2023.01.15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1(다정실주주사 1)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1(다정실주주사 1) 실주 주사에게 차를 올리며 海上鄕茶占早春(해상향다점조춘) : 바닷가 고을 차가 이른 봄에 나오는데 筠籠采采露芽新(균롱채채로아신) : 바구니로 캐고 캐니 나온 잎이 새롭구나. 題封寄與儀曹問(제봉기여의조문) : 봉하여 의조에게 부치고 묻노니 內樣龍丹味孰眞(내양용단미숙진) : 궁중의 용단 맛과 어느 것이 진미일까요 14) 도은 이숭인(1347) 2023.01.15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渡亐叱浦(도울질포)우질포를 건너며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渡亐叱浦(도울질포)우질포를 건너며 篷窓一夜耿疏燈(봉창일야경소등) : 봉창 의하룻밤, 가물거리는 등불 앞 行計還如物外僧(행계환여물외승) : 행색은 도리어 세상 밖의 중과 같도다 舴艋爲家何所適(책맹위가하소적) : 배를 집으로 삼으니 어디로 가야 할까 春江風浪碧層層(춘강풍랑벽층층) : 봄 강에 바람이는 물결 층층이 푸르구나 13) 쌍매당 이첨(1345)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