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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感 物 (감 물 ) 사물에 느껴서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感 物 (감 물 ) 사물에 느껴서 ​ 卜築雲泉歲月深(복축운천세월심) : 자연에 집을 짓고 세월만 깊었는데 ​ 手栽松竹摠成林(수재송죽총성림) : 손수 심은 솔과 대가 온통 숲이 되었구나 ​ 烟霞朝慕多新態(연하조모다신태) : 아침 저녁 안개와 노을의 모습 변하여도 ​ 唯有靑山無古今(유유청산무고금) : 저 푸른 산만은 예나 지금이나 꼭 같아라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次虛庵書贈韻(차허암서증운)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次虛庵書贈韻(차허암서증운) 허암이 써준 시에 차운하다 故國迢迢隔萬山(고국초초격만산) 도성은 아스라이 만 겹의 산에 막혀있고 荒村寂寞客氈寒(황촌적막객전한) 황량한 촌락 적막하여 객의 담요 썰렁하구나 風霜湖海長年別(풍상호해장년별) 풍상이 비치는 화해에서 오랜 세월 이별했고 夜雨尊前一日歡(야우존전일일환) 밤비 내릴 제 한잔하며 즐거이 하루를 보냈지

容齋 李荇(용재 이행). 雨 2 (우2) 비

容齋 李荇(용재 이행). 雨 2 (우2) 비 睡罷鵲聲何太忙(수파작성하태망) 어찌 그리도 지저대는지 까치소리에 낮잠을 깨니 疾風殺雨斜陽漏(질풍살우사양루) 질풍에 비가 뜸하고 구름사이 석양이 비친나 一笑扶笻聊出門(일소부공료출문) 반가운 마음에 지팡이 짚고 문을 나서니 滄茫原野無耕耨(창망원얌경누) 창망한 들판에 밭일하는 농부 보이지 않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2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2 ) 白露溥溥秋月娟(백로부부추월연) : 흰 이슬 방울지고 가을달빛 고운데 夜虫喞喞近床前(야충즐즐근상전) : 밤 벌레소리 시꺼럽게 침상에 앞에 들려오네 如何撼我閒田地(여하감아한전지) : 나의 한가한 마음 흔들어 놓으니 나는 어찌하랴 起讀九辯詞一篇(기독구변사일편) : 일어나 구변의 노래 한 편을 읽고있도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9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9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9)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 ​ 咫尺樓前潮欲到(지척루전조욕도) : 누대 앞 지척에 조수가 몰려오려다 須臾却向海門廻(수유각향해문회) : 잠깐 사이에 해문을 향해 돌아간다. 長安遠信猶堪寄(장안원신유감기) : 장안의 먼 소식도 부칠 만 하건마는 潮縱不來魚自來(조종불래어자래) : 조수는 오지 않아도 고기 절로 온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自笑詩(자소시) 스스로 웃으며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自笑詩(자소시) 스스로 웃으며 一詩吟了又吟詩(일시음요우음시) : 시 한 수 읊고 또 한 수 읊으며 盡日吟詩外不知(진일음시외부지) : 종일토록 시를 읊을 뿐 閱得舊詩今萬首(열득구시금만수) : 지어둔 시 살펴보니 만수나 되네 儘知死日不吟詩(진지사일불음시) : 죽는 날을 알아야 시를 읊지 않으리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모춘즉사(暮春卽事)늦은 봄날에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모춘즉사(暮春卽事)늦은 봄날에 落花撩亂入風欞(낙화료난입풍령) : 낙화는 어지럽게 풍령으로 날아들어 灑面頻敎醉夢驚(쇄면빈교취몽경) : 얼굴에 부딪쳐 취한 꿈을 자주 깨운다. 應是東君好詩者(응시동군호시자) : 반드시 봄의 신이 시를 좋아 하리니 深嗔才子太無情(심진재자태무정) : 시재 있는 무심한 자에게 노한 것이리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西渡郊關拭眼看(서도교관식안간) : 서녘으로 들을 건너 눈을 씻고 바라보니​ 望中遙喜見崧山(망중요희견숭산) : 눈앞에 아득히 반갑구나, 송악산이 보이네.​ 此身再荷生成力(차신재하생성력) : 이 몸 다시 또 큰 은혜 입었으니 頭上天光咫尺間(두상천광지척간) : 머리 위 하늘빛이 지척의 사이에 있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1(다정실주주사 1)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1(다정실주주사 1) ​실주 주사에게 차를 올리며 海上鄕茶占早春(해상향다점조춘) : 바닷가 고을 차가 이른 봄에 나오는데 筠籠采采露芽新(균롱채채로아신) : 바구니로 캐고 캐니 나온 잎이 새롭구나. ​ 題封寄與儀曹問(제봉기여의조문) : 봉하여 의조에게 부치고 묻노니 ​ 內樣龍丹味孰眞(내양용단미숙진) : 궁중의 용단 맛과 어느 것이 진미일까요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渡亐叱浦(도울질포)우질포를 건너며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渡亐叱浦(도울질포)우질포를 건너며 篷窓一夜耿疏燈(봉창일야경소등) : 봉창 의하룻밤, 가물거리는 등불 앞 行計還如物外僧(행계환여물외승) : 행색은 도리어 세상 밖의 중과 같도다 ​ 舴艋爲家何所適(책맹위가하소적) : 배를 집으로 삼으니 어디로 가야 할까 ​ 春江風浪碧層層(춘강풍랑벽층층) : 봄 강에 바람이는 물결 층층이 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