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荒年水村春詞十首(황년수촌춘사십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荒年水村春詞十首(황년수촌춘사십수) 거친 해 물 마을의 봄 東風吹綠草離離(동풍취록초리리) 푸른 풀 파릇파릇 봄바람 불자 花柳依然似昔時(화류의연사석시) 꽃 버들도 그대로 지난번 같아 只是寂寥春更甚(지시적요춘갱심) 다만 내 삶 쓸쓸해 봄은 더 깊어 冷煙衰屋日華遲(냉연쇠옥일화지) 차운 연기 낡은 집 햇살 늘어져 66) 다산 정약용(1762) 2022.11.21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起入船(효기입선)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起入船(효기입선) 새벽에 일어나 배에 들다 灘聲月色使人愁(탄성월색사인수) : 여울물 소리와 달빛에 시름겨워 一夜江邊堪白頭(일야강변감백두) : 강변의 온 밤에 흰머리 다 되었다. 鷄後風來艄行舟(계후풍래소행주) : 닭 운 뒤, 바람 부니 배 고물소리 垂楊籬下解行舟(수양리하해행주) : 수양버들 울타리 아래 배 풀어간다 61) 석북 신광수(1712) 2022.11.2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曉發公州(효발공주)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曉發公州(효발공주) 새벽에 공주로 떠나며 層城含宿霧(층성함숙무) 겹겹한성에 묵은 안개자욱하고 曙色隱高樓(서색은고루) 새벽 햇살은 높은 누각에 숨어있다 水急長橋底(수급장교저) 물은 빠르게 긴 다리 아래로 흘러가고 人稀古渡頭(인희고도두) 옛 나룻터에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烏鴉初起堞(오아초기첩) 처음으로 까마귀가 막 성같퀴 에서 나오니 鸛鶴亂鳴洲(관학란명주) 모래톱에 황새와 학이 소란하게 울어 댄다 浩蕩悲吾道(호탕비오도) 분방하게 내길을 슬퍼 하면서도 長年只遠游(장년지원유) 장년이 되어 이제 멀리서 돌아다닐 뿐이로다 60) 농암 김창협(1651) 2022.11.21
眉叟 許穆(미수 허목). 贈 白雲寺僧(증 백운사승) 眉叟 許穆(미수 허목). 贈 白雲寺僧(증 백운사승) 백운사 중에게 주다 僧自白雲山上歸(승자백운산상귀) : 백운산에서 스님 돌아오니 白雲隨錫來郊扉(백운수석래교비) : 흰 구름도 스님 따라 들집에 온다. 郊扉亦有無心老(교비역유무심로) : 들집에도 무심한 늙은이 있어 身與白雲無是非(신여백운무시비) : 자신은 흰 구름같아 시비 모른다 54) 미수 허목(1595)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