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북 신광수(1712)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還家感賦(환가감부) 집에 돌아와서

산곡 2023. 6. 22. 19:53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還家感賦(환가감부) 집에 돌아와서

 

半歲奏京客(반세주경객) :

반년을 서울에서 나그네로 살아

還家懷抱新(환가회포신) :

집에 돌아오니 회포가 새롭구나

依然候門子(의연후문자) :

기다리는 아이들은 여전한데

不復何機人(불부하기인) :

베 짜던 그 사람은 어찌 다시 안 보이나

有恨同貧賤(유한동빈천) :

함께 한 가난도 한 맺히는데

無情隔鬼神(무정격귀신) :

무정하다, 귀신 되어 이별이라니

虛惟一哭罷(허유일곡파) :

빈소에서 한바탕 곡하고 생각해보니

廓落暮年身(곽락모년신) :

홀로 남겨진 늙은이 신세